<오늘의 투자전략> '꼬리위험'이 커지고 있다

입력 2015-11-17 08:07  

미국의 출구전략, 프랑스 파리 테러 등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신흥국에 몰렸던 자금들이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다. 특히 저성장과 물가하락, 그리고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기업들의 채권 디폴트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실제 무디스는 2015년 전 세계 기업의 디폴트 비율이 2.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팻 테일 리스크(Fat Tail Risk=예측이 불가능한 변동성 장세)에 대한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적어도 연말과 연초에는 미국발 긴축 발작으로 인해 원자재 수출국에 팻 테일리스크가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노출된 악재이긴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Step1)이 2015년 12월에서 2016년 3월 사이로 지연된 상태에서 연준의 보유 채권만기(Step2)까지 2016년 2~5월로 몰리면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올해 8~9월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인 적이 있다는 점을감안한다면 기준금리 인상과 연준 보유 채권 만기가 몰리는 연말·연초에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연준은 보유자산 재투자 종료를 기준금리 인상 이후로 미룬다고 언급했을 뿐 재투자 종료나 보유자산 매각 시점에 대한 힌트는 주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금융 및 실물 불안이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경상 및 재정적자 폭이 큰신흥국이 여전히 위험해 보인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에는 약 3조2천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상태다.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신흥국에 대한위험회피 성향은 신성장동력 등 플러스알파(+α)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지속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14년 전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낸 미국 골드만삭스가결국 브릭스 펀드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관련된 용어나관련 펀드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특히 브릭스 국가 중 원자재 수출비중이 큰 브라질, 러시아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원자재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관련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또는 디폴트 압력이높아진 상황에서 신흥국 기업 채무 중 금융과 정유·가스, 그리고 금속채광업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작성자: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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