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관통하는 사회·문화·기술 트렌드는 달랐고, 쉼 없이그 형태를 진화·발전시켜 왔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대의 트렌드를 선도한 산업과 기업은 투자자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주식시장의 트렌드 역시 장악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궁금한 점은 내년 시장을 수놓을 핵심 트렌드에 대한 고찰이다. 우리는 5가지 핵심 주제를 선정했고 그 안에서 내년 시장을 주도할 테마를 만들었다.
첫째, 경제와 증시 환경(Volatility)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 구조개혁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 중국 감속 성장 전환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보다 증폭돼 나타날 것이다. 특히, G2 경제 불확실성은 세계 교역환경 위축과 함께 한국 수출부진으로 미칠 공산이 큰데, 이는 증시 측면에선 수출주 실적 부진으로 드러날 개연성이 있다.
경제와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의 선택은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관심확대와 시장 안전지대인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주(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에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둘째, 경영환경(On-demand)을 보면 내년 경영전략의 성패는 온-디멘트(On-demand) 역량의 내재화 성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본다. 온-디멘트는 각종 재화나 서비스가 온라인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와 시간에 맞춰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제품보단 고객이 중심에 선 시장환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고객의 눈높이를 누가 더 빨리 충족시켜줄 수 있는가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내년 시장의 관심은 온-디멘드 경제 시스템을 구성하는 양대 축인 O2O 서비스와옴니채널 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 통합 관련 기업들에 맞춰질 공산이 크다.
셋째, 소비환경(Iconic)은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 사용자 경험에 대한가치를 중시하는 아이코닉(Iconic) 소비 단계로 변화하고 있다. 고객에게 여타 경쟁제품과 다른 특별한 무엇을 선사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천양지차로 달라지게 되는데, 최근 한국 제품의 국제 경쟁력 약화 현상 역시 이러한 변화 안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를 넘어 새로운 트렌드 개척이나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리더로 도약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에 차별화된 가치와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한국의 아이콘은 누가될 것인가? K-드라마(한류 1.0), K-팝(한류 2.0), K-컬쳐(한류 3.0) 단계를 지나 미디어·콘텐츠, 엔터테인먼트와 관련상품의 융복합화 단계인 한류4.0으로 변모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세계 매스티지(Masstige·대중명품) 소비재로서, 럭셔리 브랜드 출시(자동차)와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차별화 노선에 뛰어든 정보기술(IT)의 성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기술환경(Connectivity)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사물, 정보와 디바이스가 네트워크를 통해 무한통합 되는 초 연결사회가 성큼 다가왔다. 초 연결을 통해 이제 사물(Things)은 스스로 정보를 교환하며 보다 의미 있는추가 정보를 생성하게 되고, 사람은 이를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워낙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밑그림을 그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사물인터넷이 현시대의 큰 흐름인 것은 틀림없으나, 전 지구적 중장기 기술환경 변화인 탓에 단기 투자기회 측면에선 기대감 대비아쉬움이 크다. 4번 타자가 아닌 1번 타자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 트렌드의 초기 단계로서 한국의 뛰어난 스마트 가전역량과 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스마트홈 비즈(Biz)와 차량 전장화를 통한 스마트카 밸류체인의 성장기회를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환경(Environment)을 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자총회(21st UN Conference of the Parties: COP21)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1, 2위인 중국과 미국이 참여하고, 구체적인 절감목표와 추진 주체, 달성 기한을 명시한 구속력 있는 친환경 국제규약 수립이 목표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불어, 내년부터 오염대국 중국의 친환경 시각 선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녹색 소강사회 건설을 강조한 제13차 5개년 구획이 본격 발효되기 때문인데, 과거 환경보호 수준에 머물던 수동적 정책 제시에서 벗어나 강제성에 근거한 적극적 환경개선에 나선다는 점이 중요하다.
Post2020 세계 환경 패러다임 변화에서 찾는 투자기회로서, 기업 탄소저감설비확충과 가계 공기청정기 보급 확대, 스마트 그리드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등중국 친환경 밸류체인 내 한국의 역할 확대 가능성과 친환경 전기차 시장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2차전지 관련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대의 트렌드를 선도한 산업과 기업은 투자자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주식시장의 트렌드 역시 장악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궁금한 점은 내년 시장을 수놓을 핵심 트렌드에 대한 고찰이다. 우리는 5가지 핵심 주제를 선정했고 그 안에서 내년 시장을 주도할 테마를 만들었다.
첫째, 경제와 증시 환경(Volatility)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 구조개혁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 중국 감속 성장 전환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보다 증폭돼 나타날 것이다. 특히, G2 경제 불확실성은 세계 교역환경 위축과 함께 한국 수출부진으로 미칠 공산이 큰데, 이는 증시 측면에선 수출주 실적 부진으로 드러날 개연성이 있다.
경제와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의 선택은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관심확대와 시장 안전지대인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주(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에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둘째, 경영환경(On-demand)을 보면 내년 경영전략의 성패는 온-디멘트(On-demand) 역량의 내재화 성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본다. 온-디멘트는 각종 재화나 서비스가 온라인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와 시간에 맞춰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제품보단 고객이 중심에 선 시장환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고객의 눈높이를 누가 더 빨리 충족시켜줄 수 있는가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내년 시장의 관심은 온-디멘드 경제 시스템을 구성하는 양대 축인 O2O 서비스와옴니채널 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 통합 관련 기업들에 맞춰질 공산이 크다.
셋째, 소비환경(Iconic)은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 사용자 경험에 대한가치를 중시하는 아이코닉(Iconic) 소비 단계로 변화하고 있다. 고객에게 여타 경쟁제품과 다른 특별한 무엇을 선사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천양지차로 달라지게 되는데, 최근 한국 제품의 국제 경쟁력 약화 현상 역시 이러한 변화 안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를 넘어 새로운 트렌드 개척이나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리더로 도약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에 차별화된 가치와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한국의 아이콘은 누가될 것인가? K-드라마(한류 1.0), K-팝(한류 2.0), K-컬쳐(한류 3.0) 단계를 지나 미디어·콘텐츠, 엔터테인먼트와 관련상품의 융복합화 단계인 한류4.0으로 변모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세계 매스티지(Masstige·대중명품) 소비재로서, 럭셔리 브랜드 출시(자동차)와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차별화 노선에 뛰어든 정보기술(IT)의 성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기술환경(Connectivity)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사물, 정보와 디바이스가 네트워크를 통해 무한통합 되는 초 연결사회가 성큼 다가왔다. 초 연결을 통해 이제 사물(Things)은 스스로 정보를 교환하며 보다 의미 있는추가 정보를 생성하게 되고, 사람은 이를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워낙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밑그림을 그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사물인터넷이 현시대의 큰 흐름인 것은 틀림없으나, 전 지구적 중장기 기술환경 변화인 탓에 단기 투자기회 측면에선 기대감 대비아쉬움이 크다. 4번 타자가 아닌 1번 타자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 트렌드의 초기 단계로서 한국의 뛰어난 스마트 가전역량과 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스마트홈 비즈(Biz)와 차량 전장화를 통한 스마트카 밸류체인의 성장기회를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환경(Environment)을 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자총회(21st UN Conference of the Parties: COP21)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1, 2위인 중국과 미국이 참여하고, 구체적인 절감목표와 추진 주체, 달성 기한을 명시한 구속력 있는 친환경 국제규약 수립이 목표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불어, 내년부터 오염대국 중국의 친환경 시각 선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녹색 소강사회 건설을 강조한 제13차 5개년 구획이 본격 발효되기 때문인데, 과거 환경보호 수준에 머물던 수동적 정책 제시에서 벗어나 강제성에 근거한 적극적 환경개선에 나선다는 점이 중요하다.
Post2020 세계 환경 패러다임 변화에서 찾는 투자기회로서, 기업 탄소저감설비확충과 가계 공기청정기 보급 확대, 스마트 그리드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등중국 친환경 밸류체인 내 한국의 역할 확대 가능성과 친환경 전기차 시장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2차전지 관련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