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내달 11일 코스닥 상장…"글로벌 브랜드로"

교환렌즈 전문 생산업체인 삼양옵틱스가 다음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이사는 25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인 전문가용 시네마 렌즈 사업 등의 성장을 도모해 글로벌 교환렌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1972년부터 40여년간 광학사업에 주력해 온 광학기기 전문기업으로, DSLR·미러리스 카메라 교환렌즈와 폐쇄회로(CC)TV 카메라 렌즈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교환렌즈의 설계와 생산라인 전 공정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게 삼양옵틱스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삼양옵틱스의 경쟁력은 40여년 업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광학기술력과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 빠른 시장 대응 능력"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에는 기존 OEM(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방식으로 이뤄지던 영업 구조를 '삼양'(SAMYANG) 브랜드 체제로 바꾸고 광학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메라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그 결과 삼양옵틱스는 독일의 칼자이스(Carl Zeiss)와 더불어 MF(Manual Focus)렌즈와 동영상 렌즈 라인업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49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온라인 환경 발달로 영상 촬영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지난7월 말 국내 최초로 전문가용 시네마 렌즈 'XEEN'을 출시하기도 했다.

'XEEN'은 출시한지 3개월 만에 누적 판매액이 330만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달부터는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교환렌즈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 삼양옵틱스의 설명이다.

삼양옵틱스의 공모 주식수는 4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4천500∼1만8천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580억∼740억원 수준이다.

다음 달 2∼3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