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중간재 기업, 한중 FTA 수혜 주목"

입력 2015-12-02 09:07  

한국투자증권은 2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과 관련해 향후 제조업 중간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이미 1년 전 타결된 내용이라 한중 FTA 비준에 대한 시장 차원에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며 "게다가 얼마 전 한국이 제외된 채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방어 차원에서 비준이 빨라진 측면에있어 의미도 다소 퇴색된다"고 지적했다.

한·중 FTA 수혜 기대주로 꼽히는 화장품·생활용품 업종에 대해서는 관세 인하에 따른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화장품에서 주요 수출 품목인 스킨케어 제품의 관세는 이미 지난 6월 기존 6%대에서 2%대로 낮아졌고, 색조 제품은 양허 제외돼 현재 관세 10%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생활용품 관세는 점진적 인하 또는 철폐가 예상되나 주력 품목이 아니어서 전체화장품 시장이나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의류 업체들의 경우에도 관세 인하 폭은 크지만 대중국 수출이 미미해 업종에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색조), 의료기기 등 대중국 수출 기대가 많은 산업의 양허가 제외된 것은 중국측 자국 산업 보호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다시금상기시키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서비스업 중에서 콘텐츠와 지적재산권 관련된 협력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큰 그림에서의 한국 경제와 산업의 방향은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중국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재와 콘텐츠·방송·여행 등 서비스 산업뿐 아니라 부품, 소재,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등 제조업 중간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주목해야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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