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아래로…외국인 대규모 '팔자'

입력 2015-12-02 15:29  

관망심리 확산에 코스닥도 내림세

코스피가 2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다시 2,01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64포인트(0.72%) 내린 2,009.2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0.11%) 오른 2,026.08에 출발했으나 이내 우하향곡선을 그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전날 하루 31.96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와 맞물려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3일 ECB의 통화정책회의, 4일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등 줄줄이예정된 글로벌 빅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도 확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상품가격이 흔들리면약세 분위기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커 지수 자체의 하락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3천180억원 어치나 순매도했다.

기관은 142억원어치를 순매수해 1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개인도 1천1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각각 나타내전체적으로는 2천69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전기가스업(-1.89%), 전기·전자(-1.50%), 건설업(-1.18%), 은행(-1.16%), 비금속광물(-1.15%), 증권(-1.09%)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의료정밀은 2.85% 올랐고, 운수창고(0.26%)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가 1.59%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0.65%), 한국전력[015760](-1.60%), 삼성물산[028260](-0.33%), 현대모비스[012330](-1.01%), SK하이닉스(-0.48%), 기아차[000270](-0.90%), 네이버(-1.24%) 등도 하락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79% 올랐고, 삼성생명[032830]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포인트(0.24%) 내린 690.32로 마감했다.

지수는 2.83포인트(0.41%) 오른 694.78로 장을 출발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막판까지 상승 흐름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0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3원 오른 1,164.3원으로 마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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