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90선 후퇴…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종합)

입력 2015-12-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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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거래 반영>>"강달러 예상 영향"…코스닥은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3일 다시 1,990선에 주저앉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 가치의 강세에 대한예상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함께 '팔자'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2포인트(0.76%) 내린 1,994.0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9.09포인트(0.45%) 내린 2,000.20에 장을 출발했으나 우하향곡선을 그리며 장중 한때 1,980선까지 위협했다.

이어 1,99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후반 하락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달러화 강세의 예상강도를 높이자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는 악화했다.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유가 급락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부추겼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한 경제전망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12월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9% 폭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예상으로 유가나 원자재같은 위험자산군이 신흥국 통화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면서 "이런 부정적인 영향이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이어져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중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같은 중요한 이벤트가 남아 있어 코스피는 불확실성 때문에 당분간 1,950∼2,00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달러화 가치의 조정폭 크기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달러화 변동성이 안정되는 시점을 분기점으로 반등타이밍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548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이틀 연속 '셀 코리아'기조를 이어나갔다.

기관도 14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80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111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7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의료정밀(-3.85%)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섬유·의복(-1.43%), 유통업(-1.40%),기계(-1.23%), 은행(-1.17%), 금융업(-1.13%), 보험(-1.10%), 화학(-1.03%) 등도 많이 떨어진 편이다. 전기가스업(0.19%)만 유일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77% 내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2.46%), 삼성물산[028260](-2.00%), 기아차[000270](-1.99%), 현대모비스[012330](-1.23%)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현대차[005380](0.66%)와 한국전력(0.41%)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포인트(0.07%) 오른 690.77로 마감했다.

지수는 1.80포인트(0.26%) 내린 688.52로 출발해 오전 한때는 680선까지 위협받았으나 막판에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11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3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9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9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164.6원으로 마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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