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국내 경기의 불안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4일 열린 OPEC 회의가 회원국 간 극심한 입장차로 산유량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만 밝히고 종료됐다"면서 "감산 기대와 달리 오히려 OPEC 원유 생산이 늘어날 공산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국내 석유·조선·철강·기계 등 관련 수출 경기 회복 시점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식 순매도 흐름이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유가 추가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상황이 악화할 경우 국내에서 추가 자금 이탈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지난 10월에만 약 1조9천억원을 파는 등올해 들어 10월까지 3조6천400억원을 순매도해 영국(4조7천78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순매도액이 큰 국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달 미국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 OPEC 감산 합의불발로 원유시장의 '치킨게임'이 격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신흥국은 물론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의 추가 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4일 열린 OPEC 회의가 회원국 간 극심한 입장차로 산유량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만 밝히고 종료됐다"면서 "감산 기대와 달리 오히려 OPEC 원유 생산이 늘어날 공산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국내 석유·조선·철강·기계 등 관련 수출 경기 회복 시점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식 순매도 흐름이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유가 추가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상황이 악화할 경우 국내에서 추가 자금 이탈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지난 10월에만 약 1조9천억원을 파는 등올해 들어 10월까지 3조6천400억원을 순매도해 영국(4조7천78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순매도액이 큰 국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달 미국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 OPEC 감산 합의불발로 원유시장의 '치킨게임'이 격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신흥국은 물론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의 추가 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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