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외인 이탈 지속…유동성 확보해 기다릴 때"

입력 2015-12-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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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7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현 연구원은 "지난달 5일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외국인이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추세 및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따른 신흥국 위기를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되어가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엇갈린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충돌한 1994년의 경험에 비춰볼 때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미국 금융시장이 급락했을 뿐 아니라 멕시코 페소화 위기 등으로 확산됐고, 이후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1994년 대비 현재 우리나라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지만,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58.9%(지난해 기준)인 한국은 신흥국 우려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성급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투자 시기를 기다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은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닥에 대한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어단기적으로 중형주에 관심을 둘 수는 있지만, 신흥국 불안이 확산하면 또다시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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