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금년 12월엔 강세장 기대 접어라"

입력 2015-12-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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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이달에 전세계 증시가 약세장을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도 연말까지 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매년 12월은 전 세계 증시가 강세장(황소)을 보이고 곰(약세장)이 잠드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990년부터 작년까지 25년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의 월별 수익률을 보면 12월의 평균 수익률이 2.2%로 가장 높았다.

또 12월에 주가가 오른 경우도 20차례나 됐다.

이런 흐름은 MSCI 세계지수와 신흥국지수, S&P500지수 등에서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코스피의 12월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난 25년간 코스피의 월별 수익률은 12월에 6번째에 그쳤다.

오 연구원은 "올해는 12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으며 한국이 포함된신흥국 증시 전망은 더 조심스럽다"며 "제조업의 공급 과잉 문제로 미국 소비 성수기 효과 등 계절적인 호재가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달 1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확률이 74%로 높아졌다"며 아직 미국의 비우량 자산들이 금리인상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점도 약세장을 점치는 이유로 꼽았다.

오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의 선호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시점은 아니다"라며"증시가 현 수준을 벗어나기 쉽지 않아 연말 지수는 현 수준 부근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전체 방향성에 대한 투자에 나서지 말고 FOMC 회의 전후로 업종별모멘텀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특히 공급 과잉 부담에 시달리는 원자재 관련주의 본격 상승 전환 시점은 내년 중반 이후로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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