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복고 열풍에 관련株도 '들썩'

입력 2015-12-10 07:05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를 끌면서복고 열풍이 한창이다.

특히 유통업계가 1980년대 상품으로 복고 마케팅에 적극 나선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로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인 CJ E&M의 주가는 첫 방송(11월6일) 이후 지난 9일까지 3.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수익률(-4.34%)을 8.27%포인트 웃도는 성적표다.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5일 방송분이 평균 13.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시청률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되는 토요일 프라임 시간대 광고단가는 전월대비 2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5배 상승한 상태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예능에 이어 드라마까지 한층 더 높아진 콘텐츠 경쟁력과 이로 인한 광고단가 상승으로 방송 부문의 구조적인 상승 사이클 진입을 재확인했다"며 "4분기 방송 부문은 다른 케이블 채널 및 종편과 비교해 광고 성수기효과를 확실하게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콘텐츠 경쟁력은 방송 부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광고단가 상승, 본방송 비중 확대, 2차 유통시장으로의 새로운 수익 창출등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음식료 업종 등 유통 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며 수혜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www.11st.co.kr)가 롯데제과[004990]와 함께 빼빼로,가나, 빠다코코낫 등 당시 인기를 끌었던 과자를 당시 포장 디자인 그대로 판매하는등 다양한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이들 업종의 주가도 복고 마케팅에 '응답'했다.

롯데제과의 주가는 최근 일본 롯데의 지분 매입 소식까지 더해지며 지난달 6일202만6천원(종가 기준)에서 지난 9일 225만원으로 11.0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55%)을 15%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롯데제과는 드라마에서 매회 빼빼로, 월드콘, 가나초콜릿, 수박바 등 인기 제품을 당시 디자인 그대로 노출하며 간접광고(PPL)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기간 오리온[001800](12.82%), 농심[004370](12.41%) 등도 강세를 보였다.

빙그레[005180]는 3.32% 하락하긴 했지만 코스피보다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밖에 하이트진로[000080](6.39%)도 '응답하라 1988' 방송 이후 주가가 올랐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둔화되고 내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복고 마케팅"이라며 "특히 장수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의 경우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대응이 빠르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복고의 인기로 다양한 업체가 수혜를 보며 주가 측면에서도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장수 제품을 보유한 업체와 복고 열풍을 주도하는 콘텐츠 제작업체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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