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아마존을 통해 본 성장주 투자 전략

입력 2015-12-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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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조스는 올해에만 재산이 301억 달러 늘어 세계 부자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아마존 주가가 연초 대비 116.7%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은 대표적인 성장주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미국 내 전자상거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도 강화되면서 아마존의 매출액은 최근 5년 평균 29.7% 늘었고 올해도 분기 평균 19.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Amazon WebServices)도 1년 만에 100% 성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부분이 아마존의 주가수익비율(PER) 100배를 정당화시키는 것이다.

특징적인 대목은 아마존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당장의 실적 개선보다는 지속적인 매출액 성장 또는 신규 분야 진출을 시장이 중시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시장은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 확대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성장이 가능하면 밸류에이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글로벌 제조업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성장주에 긍정적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성장주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업종 측면에서 살펴보면 제약, 바이오,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들업종은 성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다르게 대규모 설비투자가 제한적이어서 부채 문제 등 금리 인상 충격도 크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다. 통상 이러한 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좋은 종목, 나쁜 종목 가리지 않고 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아마존을 필두로 한 글로벌 성장주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고 상대적인 매력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주가 조정 속 성장주에 대한 분할 매수를 할 시점이다.

(작성자: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 seunghee.ko@dwsec.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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