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물·옵션 만기일…외국인 '쥐락펴락'

입력 2015-12-10 09:42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0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는 '웩더독'(Wag the Dog·꼬리인지수선물시장이 몸통인 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외국인은 현물시장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도를, 지수선물시장에선 순매수 전략을 각각 취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 전환은7거래일만이다. 기관은 반대로 현물 순매수, 선물 순매도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의 매수 전환으로 전체적으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약세로 개장한 코스피도 강보합으로 전환해 1,950선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날 프로그램 매매와 장세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한 전망은 다소 갈렸다.

만기일인 이날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단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첫째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지수선물시장에서 동시에 '팔자' 행진을펼쳐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최근 6거래일간 1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보였고 지수선물시장에서도 1만4천계약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다수의 전문가는 외국인이 이날도 현물(유가증권시장)과 지수선물시장에서 동시에 '팔자'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에 기관도 가세해 전반적으로 '팔자' 세력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엔 매도가 우위를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시 만기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거래의 열쇠는 외국인이 쥐고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선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시장에 대한 회피 심리가 여전하고 원화 약세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달 이후 지수선물 시장에서 매도 전략을 구사해왔다. 더구나최근 2년 간 외국인 선물 매도 사이클이 보통 2∼3개월 진행된 만큼 올해 역시 이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거래의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9월 동시 만기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70억원, 1천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비차익거래는 이날 적지 않은 매도물량을 쏟아내 코스피에 부담을 줄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는 최근 5거래일 간 하루평균 1천4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일각에선 그러나 외국인을 제외한 시장을 둘러싼 나머지 변수들이 양호한 만큼이날 장세가 긍정적으로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가 고평가 수준이어서 전날 기관이 배당투자를 노리고 비차익거래에서 매수를 늘렸다"며 "외국인의 매도 변수를 제외하면이날 증시 여건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프로그램매매는 이날 매수 우위를 예상한다"며"시장베이시스(선물과 현물 주식 가격 차)를 고려할 때 외국인이 선물 매도 물량에대한 롤오버(다음달로 이월)를 대부분 완료하고 차익거래에서 매수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indigo@yna.co.kr,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