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LG디스플레이, 내년 2분기까지 적자 예상"

한국투자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대해 "TV패널 가격 하락세와 LCD 업황 부진 등으로 내년 2분기까지 적자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천원은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올해 4분기 TV패널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7조원,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 86%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4분기부터 TV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패널 수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패널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돼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내년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은 5천330억원으로 지난 2011년 연간 적자를기록한 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패널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LCD업황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까지 하락 후 OLED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기대감만으로 더 오르기에는 아직 눈앞의 고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OLED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가능한 한 빨리 수익성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