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산업 '울상'…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20%↓

입력 2015-12-30 10:12  

국내 수주산업이 올해 4분기 우울한 성적표를받아들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192개 상장사 가운데 조선·해운·건설·기계 등 수주산업에 속하는 19개 기업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최근 한 달 사이 20.72%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해운업(2개사)은 이달 초 제시된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평균 274억2천만원이었지만, 전날 기준 85억으로 뚝 떨어져 감소율이 68.99%에 달했다.

조선업(6개사)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평균 487억8천만원에서 426억4천만원으로 줄어 12.5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또 건설업(6개사)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58% 줄어든 가운데 기계 업종(5개사)만 평균 3천713억5천만원에서 3천724억4천만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소폭(0.

29%) 늘었다.

올해 수조원대 손실을 냈던 조선·해운업종은 수주 감소를 포함해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31.2% 감소했다"며 "내년에도 국내 조선사들의 상선 수주량은 성장세로 전환하기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공급 과잉과 선박 대형화 추세는 국내 선사들의시장 지배력과 원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해운업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기계업종 역시 신규 투자가 줄어 먹을거리가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의 하향 안정화는 중동 및 오일 메이저들의 자금 악화로 연결됐고, 이에 따라 신규 투자가 감소해 플랜트 관련 기계업체들이직격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가뜩이나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최근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도수주산업의 실적 결과치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수주업종 기업에 대해 사업장별 공사진행률, 미청구공사잔액(대금이 회수되지않은 공사를 뜻하는 용어), 충당금 정보 등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이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빅배스'(big bath·누적 손실을 한번에 털어내는 회계기법)가 불가피해 올해에 이어 대규모 손실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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