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엽 브레인운용 대표 "올해 증시 큰 기대 어렵다"

입력 2016-01-05 09:44  

송성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5일 국내 증시에대해 "통상 연초 흐름이 연말까지 갈 수도 있다"며 "(올해 증시에선)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주식 펀드매니저로도 유명한 송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국내 증시를둘러싼 요인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흥국 경기를 대변하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신흥국 전체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신용위험이높은 자산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수급상으로 볼 때 연초에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것은 작년 말에 유입된 배당 차익거래 물량이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작년 말 배당차익을 노리고 선물을 팔고 코스피를 사는 배당 차익거래를 많이 했다.

송 대표는 "투자자들이 연말에 차익거래를 위해 매수한 현물 주식을 다시 내다팔아야 한다"며 "프로그램 매도 등 일단 배당 차익거래 물량이 모두 소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스피와 코스닥 합쳐 상장사 영업이익도 올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 전략이 바뀌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매물을 소화하고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코스피가 단숨에 2,100까지 오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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