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은 일시적…매수기회 엿봐야"
국내 가치투자의 '고수'들은 새해 벽두 전개된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에 대해 "단기적인 쇼크에 그칠 것"이라고진단했다.
이들은 특히 출렁거리는 증시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며 "오히려 매수 기회를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증시 동반 약세는 과잉반응"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5일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과잉반응"이라고 진단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중국에서 비롯된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는 단기적인 쇼크(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수급이 악화되면서 '팔자' 세력이강해져 (주가가) 빠지는 것이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 부사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문제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이 우려스러운것이지 수급에 따른 약세 흐름에는 일희일비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도 말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도 "세계 경기 부진 우려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 현상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차원에서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며 짧은 쇼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연초 국내외 증시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중국 등 세계 경기의 둔화세를 지목했다.
리 대표는 "중국의 성장률이 5%로 떨어져도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지다른 국가들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있는 게아니어서 큰일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의 매도세 등 수급 악화 요인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올해 투자심리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꼽혔다.
이채원 부사장은 "외국인이 한 달 내내 매도세를 보이는 데다 작년 말 대거 유입된 배당 차익거래 매수 물량이 연초에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상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을 합쳐 상장사영업이익도 올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 전략이 바뀌기 어렵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국내 증시가 매물을 소화하고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코스피가 단숨에2,100까지 오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하락장서 투자 기회 생겨…서둘 필요는 없어" 이들 가치투자가들은 증시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저평가 우량주를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허남권 부사장은 "한국은 그간 주가가 계속 약세를 이어온 만큼 이미 (악재가)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하락한다면 반대로 대응해야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리 대표 역시 "시장은 항상 과민반응을 보이며, 나쁜 뉴스가 나오면 지레 겁을 먹는 경향이 있다"며 "오히려 이럴 때 투자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다만, 매수에 나서는 시점에 대해선 서둘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채원 부사장은 "작년에 성과가 좋은 종목이나 기대 이상으로 오른 종목의 비중을 줄여놓은 상태"라며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도 주식을 빨리 살 필요는 없다"고조언했다.
이 부사장은 "당분간 외부적인 요인보다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기업분할이나 합병, 지주사 전환, 배당 확대 등의 이슈가 올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성엽 대표는 "통상 연초 흐름이 연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수적으로전망하면서 "(올해 증시에선)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비관론을 폈다.
indigo@yna.co.kr, hyunmin623@yna.co.kr,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내 가치투자의 '고수'들은 새해 벽두 전개된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에 대해 "단기적인 쇼크에 그칠 것"이라고진단했다.
이들은 특히 출렁거리는 증시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며 "오히려 매수 기회를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증시 동반 약세는 과잉반응"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5일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과잉반응"이라고 진단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중국에서 비롯된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는 단기적인 쇼크(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수급이 악화되면서 '팔자' 세력이강해져 (주가가) 빠지는 것이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 부사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문제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이 우려스러운것이지 수급에 따른 약세 흐름에는 일희일비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도 말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도 "세계 경기 부진 우려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 현상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차원에서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며 짧은 쇼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연초 국내외 증시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중국 등 세계 경기의 둔화세를 지목했다.
리 대표는 "중국의 성장률이 5%로 떨어져도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지다른 국가들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있는 게아니어서 큰일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의 매도세 등 수급 악화 요인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올해 투자심리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꼽혔다.
이채원 부사장은 "외국인이 한 달 내내 매도세를 보이는 데다 작년 말 대거 유입된 배당 차익거래 매수 물량이 연초에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상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을 합쳐 상장사영업이익도 올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 전략이 바뀌기 어렵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국내 증시가 매물을 소화하고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코스피가 단숨에2,100까지 오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하락장서 투자 기회 생겨…서둘 필요는 없어" 이들 가치투자가들은 증시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저평가 우량주를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허남권 부사장은 "한국은 그간 주가가 계속 약세를 이어온 만큼 이미 (악재가)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하락한다면 반대로 대응해야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리 대표 역시 "시장은 항상 과민반응을 보이며, 나쁜 뉴스가 나오면 지레 겁을 먹는 경향이 있다"며 "오히려 이럴 때 투자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다만, 매수에 나서는 시점에 대해선 서둘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채원 부사장은 "작년에 성과가 좋은 종목이나 기대 이상으로 오른 종목의 비중을 줄여놓은 상태"라며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도 주식을 빨리 살 필요는 없다"고조언했다.
이 부사장은 "당분간 외부적인 요인보다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기업분할이나 합병, 지주사 전환, 배당 확대 등의 이슈가 올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성엽 대표는 "통상 연초 흐름이 연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수적으로전망하면서 "(올해 증시에선)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비관론을 폈다.
indigo@yna.co.kr, hyunmin623@yna.co.kr,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