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짝' 충격후 낙폭 만회…원/달러 1,200원선 근접정부 "제한적 영향"…24시간 모니터링 체제 가동
북한발 악재가 터진 6일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차분하게 반응했다.
코스피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일시적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원래 수준을 회복했고 채권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까지 겹친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4개월만의 최고치로 올라 상대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0포인트(0.26%) 내린 1,925.43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전체 흐름에서 보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은 주식시장에서 그야말로 '반짝' 충격에 그쳤다.
지수는 3.72포인트(0.19%) 오른 1,934.25로 출발했으나 대내외 불안 요인에 따른 관망심리에 밀려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오전 11시 전후 북한 핵실험설이 시장에전해지자 한때 1,911.61까지 떨어졌다.
이어 북한이 낮 12시30분 수소탄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는 오히려낙폭이 좁혀져 북한발 악재가 알려지기 전 수준으로 지수가 회복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47%) 오른 687.2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이후에는 1%대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서 오후에는 아예 오름세로 전환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전에는 북한 리스크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장중 일시적인 조정 정도로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보여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639%로 전날보다 0.004%포인트 내렸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04%포인트 내린 연 1.788%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035%로 0.022%포인트 떨어졌고 20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0.014%포인트 내린 연 2.149%로 마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채권 선물쪽에서는 오히려 매수세를 보였다"며 "원화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비해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7.9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9.9원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9월8일 1,200.9원 이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날 1,190.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만 해도 1,180원대 후반에서거래를 이어갔으나 중국 인민은행이 오전 10시15분(한국시간) 달러화 대비 위안화기준 환율을 올려(위안화 절하) 고시하자 1,190원대 중반 수준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11시 45분께는 1,197.9원까지 치솟았고 외환당국도 적극적인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섰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선을 넘지 않고 1,190원 중후반대에서 머물다 장 마감 직전 1,200원선 문턱 직전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발 영향보다는 위안화 절하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이 확인되자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당국자들이 이날 은행회관에서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나 금융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반짝 충격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 보유 선언 등이 있었을 때도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그간의 학습효과에 비춰볼 때 주식 및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북한발 악재가 터진 6일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차분하게 반응했다.
코스피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일시적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원래 수준을 회복했고 채권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까지 겹친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4개월만의 최고치로 올라 상대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0포인트(0.26%) 내린 1,925.43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전체 흐름에서 보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은 주식시장에서 그야말로 '반짝' 충격에 그쳤다.
지수는 3.72포인트(0.19%) 오른 1,934.25로 출발했으나 대내외 불안 요인에 따른 관망심리에 밀려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오전 11시 전후 북한 핵실험설이 시장에전해지자 한때 1,911.61까지 떨어졌다.
이어 북한이 낮 12시30분 수소탄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는 오히려낙폭이 좁혀져 북한발 악재가 알려지기 전 수준으로 지수가 회복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47%) 오른 687.2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이후에는 1%대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서 오후에는 아예 오름세로 전환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전에는 북한 리스크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장중 일시적인 조정 정도로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보여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639%로 전날보다 0.004%포인트 내렸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04%포인트 내린 연 1.788%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035%로 0.022%포인트 떨어졌고 20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0.014%포인트 내린 연 2.149%로 마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채권 선물쪽에서는 오히려 매수세를 보였다"며 "원화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비해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7.9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9.9원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9월8일 1,200.9원 이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날 1,190.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만 해도 1,180원대 후반에서거래를 이어갔으나 중국 인민은행이 오전 10시15분(한국시간) 달러화 대비 위안화기준 환율을 올려(위안화 절하) 고시하자 1,190원대 중반 수준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11시 45분께는 1,197.9원까지 치솟았고 외환당국도 적극적인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섰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선을 넘지 않고 1,190원 중후반대에서 머물다 장 마감 직전 1,200원선 문턱 직전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발 영향보다는 위안화 절하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이 확인되자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당국자들이 이날 은행회관에서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나 금융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반짝 충격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 보유 선언 등이 있었을 때도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그간의 학습효과에 비춰볼 때 주식 및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