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유층 66% "주식 비중 늘리겠다"

입력 2016-01-06 17:38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 신세계·쿠쿠전자·하나투어 유망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고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한국 부유층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계 투자기관인 크레디트스위스는 6일 국내 부유층의 투자·소비 행태 분석보고서를 통해 연소득 1억원 이상, 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유층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매년 발간하는 세계 부(富) 보고서 외에 한국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투자·소비 행태 조사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27%는 자산을 부모 등으로부터 물려받았으며, 나머지 73%는 스스로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자산 중 금융 자산은 평균 40%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97%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의 66%는 최소 2개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는 지난 3년간 자산 가치가 늘어났고, 64%는 같은 기간 최소 5% 이상 총 자산 가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금융 자산 중 주식은 평균 23.4%를 차지했고, 펀드 비중은 17.6%였다.

응답자의 과반인 75%는 예금과 금융 자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향후 어떤 투자 수단에 더 무게를 둘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가주식 투자를 꼽았다. 그 이유로는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많았고, 저금리기조도 뒤를 이었다.

김길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금 금리가 낮고 배당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부유층이 주식 투자의 비중을 늘리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55%), 주가 변동성과 손실 우려(41%), 낮은 배당(42%) 등의 이유를 댔다.

주택 시장의 불황에도 부유층 10명 중 6명 꼴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같은 주거용자산을 포함한 부동산을 획득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다른 투자 수단보다 낮은 위험성을 꼽는 응답자가 65%로 가장 많았고,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임대 수익률(57%)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부유층의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53%)은 향후 3년간지출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소비의 주요 이유로는 자기 만족(31%)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소비의 목적은 여행(48%), 쇼핑(18%), 취미 관련(18%) 등의 순이었다.

부유층은 서비스의 질 등을 이유로 백화점(37%)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온라인(35%), 아웃렛(18%) 등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를 토대로 신세계[004170], 쿠쿠전자[192400], 하나투어[039130]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강원랜드[035250], 만도[204320], 한국전력[015760], 한전KPS[051600] 등을 언급했다.

이밖에 한섬[02000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서울옥션[063170], 삼성전자[00593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도 업종 내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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