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위안화 약세 가능성 적어…안정화 기대"

입력 2016-01-08 08:24  

한국투자증권은 8일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를 추진할 요인이 많지 않아 보인다며 향후 위안화의 안정화 흐름이 나타날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환율 변동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이슈라기보다는정책 기대감과 위안화 약세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그리고 이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 정책적 미숙함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위안화의 추가 약세보다는 안정화 흐름이 나타날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전날 0.5% 절하된 위안화 환율을 고시하면서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거래되는 위안화와의 스프레드가 대폭 줄어들었다"며 "이후 인민은행은역외에서의 위안화 절하에 대한 기대감이 투기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향후 위안화에 대한 투기적 움직임을 규제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시도가 여의치 않으면 일방적 약세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개입을 통한 위안화 강세 전환 시도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하면서 하락한 중국 10년물 금리가 반등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며 "당장 금리 인하보다는 지준율 인하 혹은 최근처럼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주입이 주된 정책방향이라는 점을 알리고 있기 때문에 금리의 하향추세는 일단 멈춤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의 주범은 위안화 환율이었다"며 "특히 역외와 역내 환율간의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질 때마다 변동성도 큰 폭으로확대됐던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0.5% 조정으로 이런 과도한 스프레드가 완화되었기 때문에 향후 위안화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완화될 것"이라며 "그동안과도한 상승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된 흐름을 찾아나갈 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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