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코스피, 4개월만에 1,900선 붕괴(종합)

입력 2016-01-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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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크에 북한 리스크까지…코스닥, 2%대 급락

코스피가 8일 중국발 쇼크에 따른 글로벌 증시동반 하락과 남북 긴장고조 영향으로 1,900선이 무너졌다.

나라 안팎의 동시다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51포인트(0.87%) 내린 1887.82를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8일(1,878.68) 4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1포인트(0.78%) 내린 1889.42로 장을 출발한 뒤 횡보흐름을 보이다가 한때 1,880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는 전날 중국 증시 거래 중단 등 중국발 쇼크가 이어지면서 미국과독일 증시가 모두 2%대 급락 마감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하는 등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진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스크들이 중첩돼 있어 하락 변동성이 커졌다"면서"일시적인 급락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미국·유럽의 경기가 괜찮고 중국도 그렇게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추가로 1,800선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았음에도 주가가 오름세인 것은 실적 불확실성 완화의 계기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27억원 어치를 내다 파는 등 25거래일째(시간외 거래 제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4억원, 64억원 어치 순매수로 장세를 뒷받침하는 양상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59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0.66%)만 소폭 상승했고, 증권(-3.49%), 의료정밀(-3.01%), 기계(-2.81%), 전기가스업(-2.70%), 종이·목재(-2.67%), 비금속광물(-2.1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이 떨어졌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는 이날 작년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005930](0.26%)와 현대모비스[012330](1.90%)만 올랐고, 한국전력[015760](-2.29%), 현대차[005380](-2.18%), 삼성물산[028260](-1.75), 아모레퍼시픽[090430](-1.22%), SK하이닉스[000660](-1.99%), LG[003550]화학(-0.31%), 삼성생명[032830](-0.98%)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2.19%) 내린 664.76을 나타냈다.

지수는 11.63포인트(1.71%) 내린 668.0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3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약 2억원 수준이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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