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선진국,신흥국 증시가 모두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20달러 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공포가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현재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의 공포는 2015년 8월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면 중국 증시의 급락과 함께 갑작스러운 위안화절하가 나타났다. 또한 차이신 제조업PM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중국 경기에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고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는 기업공개(IPO) 잠정 중단 등 정책을 쏟아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결국 8월24일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로 시장이 안정되었다.
이번에도 중국 정부가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대주주의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개인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던 서킷 브레이커도 잠정 중단했다. 8일에는 인민은행 성명을 통해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에는 중국 외환관리국이 리스크 관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말하며 외환보유고가 여전히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개입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2015년 8월과 거의 일치한다. 현재까지 발표된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으로 금융 시장이 안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준율 인하 등 금융 시장의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심은 중국 정부의 개입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작년 8월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더욱 강력한 시장 개입이 나타날 것이다.
중국발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지만 중국의 단기금리는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또한 하이일드 회사채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중국발 리스크가 아직 신용리스크로 전이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즉, 2015년 8월과 같이 중국의 정책 대응을 통해 단기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공포에 휩싸기보다는 기회를 찾는 것이바람직하다. 업종 측면에서는 건강관리, 화장품, 화학, 전기차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 5번의 위안화 약세 구간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인 업종(건강관리, IT하드웨어, 미디어·교육, 에너지, 화학, 화장품·의류, 유틸리티)의 공통점은 업황 호전을 바탕으로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이다.
다만, 투자기간은 1개월 이내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이다. 중국 경기 둔화, 기업 부채 문제, 위안화 절하가 마무리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기업의 디폴트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또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2월 중후반 부터는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다가올 반등 국면은 철저히 단기 트레이딩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
(작성자: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 seunghee.ko@dwse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번에도 중국 정부가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대주주의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개인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던 서킷 브레이커도 잠정 중단했다. 8일에는 인민은행 성명을 통해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에는 중국 외환관리국이 리스크 관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말하며 외환보유고가 여전히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개입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2015년 8월과 거의 일치한다. 현재까지 발표된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으로 금융 시장이 안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준율 인하 등 금융 시장의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심은 중국 정부의 개입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작년 8월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더욱 강력한 시장 개입이 나타날 것이다.
중국발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지만 중국의 단기금리는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또한 하이일드 회사채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중국발 리스크가 아직 신용리스크로 전이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즉, 2015년 8월과 같이 중국의 정책 대응을 통해 단기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공포에 휩싸기보다는 기회를 찾는 것이바람직하다. 업종 측면에서는 건강관리, 화장품, 화학, 전기차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 5번의 위안화 약세 구간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인 업종(건강관리, IT하드웨어, 미디어·교육, 에너지, 화학, 화장품·의류, 유틸리티)의 공통점은 업황 호전을 바탕으로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이다.
다만, 투자기간은 1개월 이내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이다. 중국 경기 둔화, 기업 부채 문제, 위안화 절하가 마무리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기업의 디폴트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또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2월 중후반 부터는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다가올 반등 국면은 철저히 단기 트레이딩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
(작성자: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 seunghee.ko@dwse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