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상반기 주식시장 화두는 기업 구조조정"

입력 2016-01-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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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4일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기업 구조조정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며 이는 시장의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의 가장 큰 원인은 제대로 된 구조조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라며 "우리 정부는 한계기업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더 늦기 전에 기업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정부의 정책 기조가 한계기업에 대한 국책은행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돌아선데다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전반적으로 한계기업 이슈가 대두되고 있어 구조조정이 큰 화두가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어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줄고 계속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이 확산되는 업종과 기업에 대해서는 가치 파괴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Ƈ등 기업'과 상위사 중심의 재편이 가속화되며 관련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은행 업종의 경우 특수은행의 대기업 여신 쏠림 현상이 극심했던 만큼 대손상각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철강 업종에 대해 "올해는 어느 해보다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가능성이 높은 해"라며 "국내 철강 업종은 중소형 업체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의 경우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반면 조선업은 특성상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진입장벽이 낮은 주택건설 위주로 수많은 영세업체가 난립했던 건설업은 자연 퇴출의 과정이 예상된다"며 "혹독한 업계 구조조정을 기회로 활용해 성장할 업체에 선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현대산업[012630], 한국토지신탁[034830], 대림산업[000210]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반면 조선업의 구조조정은 장기화되거나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크다"며 "지금과 같은 근본적인 과잉 설비 구조 하에서는 무의미한 글로벌 1등이 아닌, 특정 상품건조가 유일하게 가능한 '온리 원'(Only one) 기업으로 전환하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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