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올해 산업별 신용등급 전망 '하락 우위'"

입력 2016-01-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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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가가 저점…3∼4분기 배럴당 50불 예상"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산업별 신용등급에 대해전반적으로 하락 우위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마재열 한기평 기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 산업전망·신용등급 세미나'에서 "불안정한 거시경제 여건과 산업구조, 사이클상의 부정적 영향이지속할 것"이라며 "실적 모니터링 방향은 개선보다는 방어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이 분석한 올해 산업별 등급전망을 보면 '긍정적'인 업종은 한 곳도 없고, '안정적'인 업종은 항공, 음식료 등 21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호텔, 해운, 조선, 건설, 발전 등은 등급전망이 '부정적'이어서 신용등급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업환경 측면에서 '우호적'인 업종으로는 항공이 유일했고 음식료 등 15개 업종의 사업환경은 '중립적'으로 평가됐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나머지 10개 업종은 '비우호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가운데 해운, 조선, 건설, 발전 등 4개 업종은 등급전망도 '부정적'이어서 올해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한기평은 예상했다.

다만, 한기평은 신용등급 하락 강도는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 본부장은 "신용등급 하락세의 누적으로 현재 등급 안정성이 높아졌다"면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규모 손실이 반영돼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고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무구조 개선 중심의 정책기조 변화 역시 하락 강도 완화에 영향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유 업종을 담당하는 임택경 평가전문위원은 최근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하락세에 대해 "현재 유가가 저점대에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은 "모든 산유국과 원유 생산업체 입장에서 현재 유가가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 유가 수준은 수급에 의한 게 아니라 투기적 거래나 투매 물량이단기간에 집중된 이슈"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연중 유가의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예측하면서 "3∼4분기에 배럴당50달러 수준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위원은 올해 정유 업종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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