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50원땐 108개 상장사 영업익 3조 늘어

입력 2016-01-25 06:09  

올해 원/달러 기말환율이 1,250원에 도달할 경우 국내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3조원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연합뉴스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 이익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108개 업종별 대표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기말환율 1,150원 기준 95조2천14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말환율이 1,250원으로 오를 경우 이들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98조1천340억원으로 2조9천200억원(3.1%)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이익이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파악됐다.

자동차업종 10개 상장사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14조3천710억원에서 16조5천810억원으로 2조2천100억원(15.4%) 증가하며 환율 100원 상승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것으로 예측됐다.

조선·기계업종의 8개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도 2천640억원(11.4%) 늘어난다.

제약·바이오(4.2%)와 기자재(2.1%)도 이익 증가 효과가 생긴다.

주요 상장사별로는 현대차[005380]의 연간 영업이익이 8조1천230억원으로 9천340억원(13.0%)이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의 연간 영업이익은 27조8천150억원으로 3천350억원(1.2%) 증가할 전망이다. 또 SK하이닉스[000660]도 영업이익이 1천860억원(4.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원재료 수입 부담이 큰 철강·금속 업종은 연간 영업이익이 1천710억원(3.2%)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달러 부채가 많은 항공사들도 환율 상승으로 인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유통과 음식료·화장품, 엔터·레저, 통신·미디어, 지주·상사, 유틸리티, 은행 등의 내수업종 기업의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환율 상승에도 불구,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환율 상승세가 기업 이익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혁 NH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은 "환율 상승은 통상 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진다"며 "다만, 다른 통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 공통의 수요 부진으로 수출 기업의 이익 증가 효과는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전무)은 "세계 경제위기 우려에 따른 원화약세는 좋다고만 할 수 없다"며 "최근 증시도 세계 증시 동반 하락과 달러 강세, 유가 하락 등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1,170원대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장중 1,214원으로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서 1,200원대에 머물고 있다.

indigo@yna.co.kr, hyunmin623@yna.co.kr,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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