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설문조사…LG화학·CJ대한통운·한미약품 공동 1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설에 자녀에게 세뱃돈 대신 주식을 주라고 한다면 어떤 종목을 고를까.
연합뉴스가 31일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세뱃돈 대신 자녀에게 주고 싶은 종목' 2개씩을 추천받은 결과 LG화학[051910]과 CJ대한통운[000120],한미약품[128940] 등 3개 종목이 2표씩을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화학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전지부문도 중국·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으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예상된다"며 LG화학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도 "LG화학은 전 세계 전기차 수요 확대로 매출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작년 중국 룽칭물류 인수로 주목받은 CJ대한통운은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추천을 받았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J대한통운은 중국 내 물류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CJ 계열사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를 매각하고 수익성이 높은 자회사를 사들여 순이익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국내 택배와 중국 룽칭물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CJ대한통운을 추천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작년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한미약품에 한 표를 던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성장성이 크게 부각될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모멘텀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이 강할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미약품은 한국 바이오·제약 업계의 삼성전자"라며 "장기간의 R&D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성공한 파이프라인에서 유입되는 신제품 개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는 다양한 종목이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추천을 받았다.
예년에 세뱃돈 대신 주고 싶은 주식 1위로 자주 꼽혔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번에 삼성증권으로부터 1표를 받는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낸데다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의 둔화 등으로 우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뱃돈용 주식으로는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는 미래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의 기대주"라며 "앞으로 스마트카와 웨어러블 등으로 IT 기술이 주요 산업에 접목되며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내수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CJ E&M과 오리온[001800]도각각 1표씩을 얻었다.
유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J E&M은 방송·영화 해외 공동제작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추천주로 꼽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리온이 중국에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장기 고성장 유지가가능하다"고 말했다.
작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혜주로 주목받은 화장품 업종도 여전히 중국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발판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모레퍼시픽[090430](한국투자증권)과 LG생활건강[051900](KDB대우증권), 코스맥스(현대증권) 등이 추천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라며 삼성물산[028260]을, 12개 인프라 자산에서 안정적인 이자 수입과 배당 수입을 올린다는 이유로 맥쿼리인프라[088980]를 세뱃돈용 주식으로 꼽았다.
이밖에 증권사별 추천주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국내외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 수혜)를, 메리츠종금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주가 조정으로 인한 충분한상승 잠재력)과 한전KPS[051600](수익의 50% 이상 배당 지급)를 각각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증권은 각각 포스코(저평가 매력)와 동아에스티[170900](신제품효과에 따른 성장 지속 가능성)를 선정했다. 대신증권의 추천주로는 핵심 부품 매출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 기대를 받는 현대모비스[012330]가 뽑혔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설에 자녀에게 세뱃돈 대신 주식을 주라고 한다면 어떤 종목을 고를까.
연합뉴스가 31일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세뱃돈 대신 자녀에게 주고 싶은 종목' 2개씩을 추천받은 결과 LG화학[051910]과 CJ대한통운[000120],한미약품[128940] 등 3개 종목이 2표씩을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화학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전지부문도 중국·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으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예상된다"며 LG화학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도 "LG화학은 전 세계 전기차 수요 확대로 매출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작년 중국 룽칭물류 인수로 주목받은 CJ대한통운은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추천을 받았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J대한통운은 중국 내 물류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CJ 계열사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를 매각하고 수익성이 높은 자회사를 사들여 순이익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국내 택배와 중국 룽칭물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CJ대한통운을 추천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작년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한미약품에 한 표를 던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성장성이 크게 부각될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모멘텀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이 강할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미약품은 한국 바이오·제약 업계의 삼성전자"라며 "장기간의 R&D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성공한 파이프라인에서 유입되는 신제품 개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는 다양한 종목이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추천을 받았다.
예년에 세뱃돈 대신 주고 싶은 주식 1위로 자주 꼽혔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번에 삼성증권으로부터 1표를 받는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낸데다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의 둔화 등으로 우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뱃돈용 주식으로는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는 미래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의 기대주"라며 "앞으로 스마트카와 웨어러블 등으로 IT 기술이 주요 산업에 접목되며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내수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CJ E&M과 오리온[001800]도각각 1표씩을 얻었다.
유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J E&M은 방송·영화 해외 공동제작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추천주로 꼽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리온이 중국에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장기 고성장 유지가가능하다"고 말했다.
작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혜주로 주목받은 화장품 업종도 여전히 중국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발판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모레퍼시픽[090430](한국투자증권)과 LG생활건강[051900](KDB대우증권), 코스맥스(현대증권) 등이 추천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라며 삼성물산[028260]을, 12개 인프라 자산에서 안정적인 이자 수입과 배당 수입을 올린다는 이유로 맥쿼리인프라[088980]를 세뱃돈용 주식으로 꼽았다.
이밖에 증권사별 추천주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국내외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 수혜)를, 메리츠종금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주가 조정으로 인한 충분한상승 잠재력)과 한전KPS[051600](수익의 50% 이상 배당 지급)를 각각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증권은 각각 포스코(저평가 매력)와 동아에스티[170900](신제품효과에 따른 성장 지속 가능성)를 선정했다. 대신증권의 추천주로는 핵심 부품 매출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 기대를 받는 현대모비스[012330]가 뽑혔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