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던 ETN, 올들어 '주춤'…하루 거래대금 11%↓

입력 2016-01-31 10:07  

새해 들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개설 1년여간성장을 거듭하던 상장지수증권(ETN) 시장도 주춤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9일까지 ETN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471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평균 거래대금 527억2천만원보다 10.57% 줄어든 수준이다.

ETN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 상품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해외 주식이나 선물, 채권, 원자재 등 개인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초저금리 시대 속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ETN의 월간하루평균 거래대금도 개장 1년 만인 지난해 11월(534억5천만원) 처음으로 500억원대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ETN 거래 감소 현상을 추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좀 더시장의 성숙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ETN은 여전히 대중적으로 덜 알려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만큼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아직 개설 초기여서 매달 상장하는종목 수와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ETN 시장은 일부 종목에 유동성이 집중돼 변동성이 크다"며 "아직 커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최근의 감소세는 크게 신경 쓸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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