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킴스클럽 매각 이르면 내달 마무리…16곳 입질(종합)

입력 2016-02-02 10:22  

<<이랜드 측 세부 계획과 확정 일정 등 추가하고 코멘트 등 보완. 제목 일부 변경.>>

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킴스클럽의 예비입찰이 이달 18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킴스클럽의 새주인은 이르면 다음 달에 결정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18일 예비입찰을 진행해 22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하는 일정을 잡아놨다.

그러나 실사가 조기에 끝나고 적극적인 인수 후보자가 두드러지면 이번 주에라도 예비입찰을 한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이미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달 초 복수의 국내 주요유통업체와 국내외 사모펀드(PEF)에 인수제안서(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지난달 초 제안서를 보낸 40개 업체 중 16곳이 인수의사를 보여 이번 주 중 예비실사에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실사가 조기에 끝나고 적극적인 인수 후보자가 두드러지면 이번 주에라도입찰을 할 수 있다"면서 "실사가 늦어지면 예비입찰은 설 연휴가 지나고 18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킴스클럽 매각에 속도가 붙은 것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인수 후보자들이 최근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킴스클럽 인수에 관심을 보인 16개사에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토종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대거 포함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비실사 참여 업체의 70% 정도가 FI"라며 "신세계[004170]와 롯데, GS리테일[007070]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SI로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달 22일 킴스클럽 인수의 숏리스트가 결정되면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을 거쳐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작년 11월 말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킴스클럽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할인점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이다.

이랜드 측은 킴스클럽 매각건의 흥행을 위해 주류 도매 허가권을 보유한 소법인'와인캐슬'을 매각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 매출의 3∼5% 정도를 주류 판매가 차지한다"며"이랜드가 와인캐슬을 매각 대상에 포함한다면 신세계가 솔깃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세계를 비롯한 주요 SI들이 강남 킴스클럽을 비롯해 각 매장의 부동산 소유권까지 원하고 있어 이랜드가 이를 매각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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