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한 해외증권투자 도약하나…비과세펀드 29일 출시

입력 2016-02-10 06:19  

우리나라의 해외 증권 투자가 경제 규모에 비해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분석한 2014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식과 채권 등 해외 증권 투자 비율은 14.2%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한시 부여한 2007년의 15.1%보다 0.90%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해외증권 투자를 늘려 일본과 미국의 GDP 대비 해외 증권 투자 비중은 각각 71.3%, 54.9%에 달했다.

영국(137.6%), 프랑스(94.7%), 독일(80.5%), 스페인(35.7%) 등의 해외 증권 투자 비중도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

한국 공모 주식형 펀드의 해외 투자 비중도 2007년에 44.3%로 정점을 찍고서 2014년에는 18.6%까지 떨어졌다.

국내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투자액도 27억 달러 규모로 총자산의 0.9%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가 쪼그라들면서 증권 투자의 국내 편중현상이 심각해졌다"며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세계 증시의 1.91%에 불과하다"고지적했다.

최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도 "투자자들은 이미 저상장 국면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29일부터 비과세 전용 해외주식 투자 전용펀드가 출시되면해외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비과세혜택은 지난 2007년 6월에서 2009년말까지 한시 적용되다가 폐지됐으며 이번에 다시부활하는 것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액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기 직전인 2007년 5월 말 19조5천236억원에서 1년 뒤 60조6천195억원까지 증가했다가 비과세 혜택이 끝난 2009년말 50조2천646억원, 올해 1월 말 14조9천708억원 등으로 급감했다.

이번 비과세 전용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해외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기 때문에해외 투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내년 말까지 2년 내에 1인당 3천만원 한도로 가입하면 10년간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와 유럽 가치배당주 펀드를 비과세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KB유로주식인덱스펀드와 KB재팬주식인덱스펀드, KB차이나H주식인덱스펀드, KB유럽고배당주식펀드 등 4종을 비과세 상품으로 준비했다.

한국투신운용은 '베트남 그로스 펀드'와 '글로벌 브랜드파워 펀드'를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로 내세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의 해외 펀드(106개) 중 비과세 전용 펀드를 구성해 투자자들을 유인할 계획이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