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IPO 시장 '한파'…공모액 3년만에 감소

입력 2016-02-18 07:03  

"올해도 세계 IPO 시장은 부진할 것"

지난해 전세계 기업공개(IPO) 규모가 3년 만에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자본시장연구원의 񟭏년 글로벌 IPO 시장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통한 전세계 자금 조달 규모는 1천955억 달러(약 239조9천567억원)로, 전년보다 25%가량 줄었다.

앞서 전 세계 IPO 공모액은 지난 2012년 1천290억 달러에서 2013년 1천630억 달러, 2014년 2천600억 달러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감소세 전환은 글로벌 리스크 확대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혜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2년 이후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늘면서 IPO 공모액이 늘다가 지난해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조달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특히 부진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의 IPO 공모액은 333억 달러로, 전년보다 65.5% 줄었다. 이에따라 전체 IPO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37%에서 17%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 홍콩은 IPO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중국의 대형 증권사와 자산관리회사들이 상장하면서 IPO 자금조달액이 전년보다 12.0% 늘어난 335억 달러에 달했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를 앞지른 것이다.

유 연구원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글로벌 IPO 시장이 부진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지난달 예정됐던 IPO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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