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셀 코리아' 주도하는 유럽계 자금

입력 2016-02-18 08:26  

지난 1월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보면 최근 외국인의 주식순매도세는 유럽계가 주도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계 자금의 이탈 규모는 둔화했다.

지난 2010년 이후 누적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추이를 보면 작년 6월 전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가 박스권내에서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매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했다. 결국 패시브성격의 유럽계 자금 이탈로 추정된다.

이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들은 2014년 이후 이머징시장 비중을 축소해왔는데, 아시아지역 중심의 본격적인 순매도는 작년 6월 이후다. 아시아시장 펀드의 비중 축소가결국 한국시장에서 패시브 자금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국내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의 엑서더스 사례는 6차례 있었다. 유럽체제 붕괴,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경기 리스크 등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유로존 증시가 조정 받던 시기에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

이와 같은 유럽계 자금 이탈은 약 3~5개월간 지속된 바 있다 최근 유럽계 자금 이탈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유럽은행 시스템 리스크 우려, 북한 리스크 등이 단기간에 해결될 악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과 수입(달러화 기준)은 각각 전년보다11.2%, 18.8%나 감소했다.

과거 유럽 은행의 리스크가 커졌을 때에도 한국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나타났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와 높은 부실채권 비율로 유럽은행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은행 시스템 리스크는 단기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결국 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 자금의 아시아 비중 축소와 '셀 코리아'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남북한 긴장 고조도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 유럽계 자금을 포함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의 유럽계 자금 이탈 규모는 4조9천억원에서 10조원 규모로 진행됐다. 작년12월 이후 유럽계 자금 이탈 규모는 3조1천억원 수준이었다. 아직 장기 악재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유럽계 자금이탈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사례와 비교하면 추가 유출 규모는 1조8천억원 이상이 될 것이며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패시브 유형의 자금 이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의 순매수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유럽계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작성자: KDB대우증권 김형래 연구원 hyungrea.kim@dwse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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