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증시서 부활하나…가치투자가들 따뜻한 시선

입력 2016-02-1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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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온갖 악재로 증시에서 외면받던1호 국민주 포스코(POSCO)[005490]가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61% 오른 19만6천500원에 장을 마치며 7개월 만에 20만원대 주가를 바라보게 됐다.

지난달 21일 장중 저가인 15만5천500원과 비교하면 26.4%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를 냄으로써 희망의 빛이 사그라들던 포스코의 주가를 밀어올리는 주체는 기관투자가들이다.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이 올해 들어 순매수한 포스코 주식은 지난 17일 현재3천300억원어치에 달했다.

외국인도 이달 들어서는 서서히 포스코 매입에 나서는 모양새다. 외국인의 포스코 보유 지분은 지난 5일 46.32%였으나 현재는 46.65%로 높아졌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포스코 주식 매수는 기본적으로 악재가 하나둘 해소되고호재가 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 주가는 작년 3월4일 장중 28만500원에서 지난달 21일 장중 15만5천500원으로 44.6%나 주저앉았다.

그러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 기대감 속에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소식이전해진 것이 포스코 주가를 밀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최근30달러대까지 반등한 것도 긍정적이다.

국내 가치투자가들도 포스코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철강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도 안 되는 저평가 매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과잉생산에 발목이 잡혀 고전했으나 수익구조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이 작년 12월 바닥에서 반등했고포스코도 제품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조7천억원과 5천31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은 저가 중국산 제품과 경쟁해온 포스코에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회의에서 철강 생산능력을 1억∼1억5천만t을 감축하고 신규철강 생산능력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의 철강산업은 과잉생산으로 60% 넘는 상장사가 적자를 내 구조조정이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34개 제철사 가운데 30개사가 작년 실적 보고를 마쳤는데, 17개사가 적자로 전환하고 2개사는 적자가 확대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8년 4월 '국민주 1호'로 증시에 입성한 포스코는 2007년 10월 76만5천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1위주로 군림했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2012년 30만원대로 주저앉더니 작년 7월 중순 이후에는 10만원대 덫에 갇히고 말았다. 포스코 주가가 20만원을 밑돈 것은10여년 만이다.

indigo@yna.co.kr,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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