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애널리스트 신순규 "본질가치에 투자하라"(종합)

입력 2016-02-25 15:37  

<<신순규 부사장에 대한 소개 추가.>>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로월스트리트에서 2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신순규(49)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 부사장은 어떤 투자 원칙을 갖고 있을까.

신 부사장은 25일 여의도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년 CFA 코리아-대신 콘퍼런스'에서 "기준 주도(Criteria-Driven)의 기업 선정과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투자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선 일련의 기준을 설정해 투자 범위를 좁힌 다음 면밀한 상향식 분석에기초해 자신만의 리스트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각 기업의 주가에 대한 본질적 가치(intrinsic value·IV)를 도출해 매수와 포지션 조정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가가 본질적 가치의 75% 이하일 때만 매수하고 90% 이상으로 올라가면 포지션을 조정하는 식이다.

그는 이런 투자 방식의 장점으로 현재 인기 있는 분야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작아지고 장기 투자의 지평도 넓어진다고 소개했다.

신 부사장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도출하기 위한 기준도 소개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 필수적 생산품과 서비스 ▲ 충성스런 고객 ▲ 시장에서의 리더십 ▲ 지속 가능한 경쟁력 등을 꼽았다.

또 경영 측면에서는 경영진의 역량·성실성과 자본 분배를, 재정적 측면에서는건전한 재무재표와 현금흐름, 높은 자본이익률 등을 지목했다.

신 부사장은 이런 투자 접근법을 자신의 인생관과 결부시키며 "감정이나 환경에쉽게 흔들리지 않고 결정을 내린 것에 충실하게 된다"며 "적은 수의 사람과도 높은유대감, 우정을 나누는 '양보다 질'의 인간관계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간관계에서 작은 의견불일치가 큰 문제로 확대되지 않도록 장기적인시각에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살 때 시력을 잃은 신 부사장은 13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부터 JP모건과 BBH 등 미국 금융가에서 일해오고 있으며 2003년 시각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CFA를 취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을 출간하기도했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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