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처럼 '사자' 기조를 보이면서 증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 하락의 진정세 등이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덕분이다.
특히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08%) 오른 1,948.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0.41포인트(0.53%) 오른 1,957.8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6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등 5거래일 연속순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3천7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하루 순매수 규모로 작년 5월15일(4천79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외국인은 '사자' 기조로 돌아선 지난달 16일부터 전날까지 무려 1조1천5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연초에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는 2월 중순을 저점으로 기술적 반등에 나선 상태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그동안 소외됐던 철강금속을 비롯해 화학, 정유, 조선 등주로 경기민감주에 몰렸다.
이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POSCO[005490])로, 1천9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철강 업황의 오랜 부진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포스코 주가도 해당 기간 12.20% 상승했다.
포스코의 뒤를 이어 현대차[005380](1천597억원)가 외국인의 투자 바구니에 집중적으로 담겼고, SK텔레콤[017670](1천526억원), LG전자[066570](1천505억원), 한국전력[015760](1천320억원) 등도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051900](1천45억원), LG화학[051910](1천40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910억원), 삼성물산[028260](877억원), SK하이닉스[000660](789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지난달 16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9.4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13%)을 크게 웃돌았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대형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단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로 낙폭 과대이면서 체질 개선이 기대되거나 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다음 타깃은 반도체와 자동차·부품주"라며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환율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 때문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정책 이벤트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안도랠리는 좀 더 지속될 전망이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곧 다가올 유럽중앙은행(ECB)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따른 한국 시장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 등으로 기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내 외국인 수급은 산유국 해외자산 매각분을상당 부분 소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정책 공조와 달러화 강세 압력 둔화에 의한신흥국의 해외 자본유출 진정, 국제유가의 하방 경직성 강화 흐름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수를 추가 견인하는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글로벌 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 하락의 진정세 등이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덕분이다.
특히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08%) 오른 1,948.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0.41포인트(0.53%) 오른 1,957.8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6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등 5거래일 연속순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3천7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하루 순매수 규모로 작년 5월15일(4천79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외국인은 '사자' 기조로 돌아선 지난달 16일부터 전날까지 무려 1조1천5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연초에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는 2월 중순을 저점으로 기술적 반등에 나선 상태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그동안 소외됐던 철강금속을 비롯해 화학, 정유, 조선 등주로 경기민감주에 몰렸다.
이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POSCO[005490])로, 1천9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철강 업황의 오랜 부진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포스코 주가도 해당 기간 12.20% 상승했다.
포스코의 뒤를 이어 현대차[005380](1천597억원)가 외국인의 투자 바구니에 집중적으로 담겼고, SK텔레콤[017670](1천526억원), LG전자[066570](1천505억원), 한국전력[015760](1천320억원) 등도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051900](1천45억원), LG화학[051910](1천40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910억원), 삼성물산[028260](877억원), SK하이닉스[000660](789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지난달 16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9.4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13%)을 크게 웃돌았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대형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단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로 낙폭 과대이면서 체질 개선이 기대되거나 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다음 타깃은 반도체와 자동차·부품주"라며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환율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 때문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정책 이벤트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안도랠리는 좀 더 지속될 전망이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곧 다가올 유럽중앙은행(ECB)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따른 한국 시장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 등으로 기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내 외국인 수급은 산유국 해외자산 매각분을상당 부분 소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정책 공조와 달러화 강세 압력 둔화에 의한신흥국의 해외 자본유출 진정, 국제유가의 하방 경직성 강화 흐름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수를 추가 견인하는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