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크지만그 이상의 긍정적인 신호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단순한 금리 동결이 증시에 미치는효과는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시장에선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이 92% 수준에 달한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의 최근 경제 지표가 경기에 대한 경계감을완화해주고 있다"며 "고용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 소비는 안정적이며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이 경기지표에 근거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면 이달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려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며 "따라서 연준의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과도한 낙관을 경계했다.
이어 "미국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위험자산으로의 본격적인 자금 유입을기대하기 어렵다"며 "신흥국 경기의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과 선진국의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은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연준에 대한 금융시장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며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양호하고 핵심 물가는 최근 2년간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이번 FOMC에서 '깜짝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만족하려면 연준이 6개월간 금리 인상이 없다는신호를 줘야 하지만 최근 호전된 경기 지표를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통화 완화 정책이 기대치를 밑돌면 증시는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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