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일본은행 행보 따라 변동성 커질 듯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올 들어 최고치로 마감한 가운데 이번 주(14∼18일) 증시는 미국과 일본발 정책 이벤트로 들썩일전망이다.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14∼15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5∼16일)가 열린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이 침체한 글로벌 경기를 띄우기 위한 정책 공조를 펼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세 지속 여부와 국제유가의 향방도 이번 주 국내증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글로벌 정책 이벤트 잇따라…완화기조 유지하나 이번 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장 큰 이벤트는 3월FOMC와 BOJ의 통화정책 회의다.
일본은행이 먼저 15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금융정책회의에서는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1월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데다 시장의 반응을 좀 더 지켜볼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BOJ는 3∼4월보다는 6∼7월에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16일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새로운 경제 전망을 공개한다.
대체로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회의 후 열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인상 보류와 함께 작년 12월 제시된 올해중 예상 금리인상 폭을 기존 100bp(1bp=0.01%포인트)에서 75bp 내외로 하향 조정할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을 재확인하고 최대한 비둘기파적인 어조(통화완화 선호)를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주요국이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 증시에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통화 완화 정책은 중기적으로 글로벌리스크를 완화해 증시에 긍정적일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외국인 순매수 행보 언제까지…상승세 탄 국제유가는 '호재' 3월 들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 동결과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영향을 받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09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작년 4월 22일(7천445억원) 이후 하루 최대 규모의 순매수다.
하지만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 흐름이 줄곧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은 "외국인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에나선 것은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을 느껴서라기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나아 보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다면 경기와 실적 요인의 모멘텀이 빠른 속도로 개선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경제와 실적 성적표는 실망스럽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외국인의 드리블에 따라가는데, 경제 지표와기업 실적 등의 저항 요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국제유가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인도분은 전날보다 66센트(1.7%) 오른 배럴당 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간 단위로는 7.2%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유겸 연구원은 "유가 상승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속도가 점차 줄어드는 데다 중동 산유국의 감산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 유가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예상했다.
허진욱 연구원은 "오는 20일 예정된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회의에서는전 세계 산유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15개국 이상이 참여할 전망"이라며 "감산이 아닌 동결 합의만으로도 배럴당 40달러 내외 수준의 유가안정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올 들어 최고치로 마감한 가운데 이번 주(14∼18일) 증시는 미국과 일본발 정책 이벤트로 들썩일전망이다.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14∼15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5∼16일)가 열린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이 침체한 글로벌 경기를 띄우기 위한 정책 공조를 펼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세 지속 여부와 국제유가의 향방도 이번 주 국내증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글로벌 정책 이벤트 잇따라…완화기조 유지하나 이번 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장 큰 이벤트는 3월FOMC와 BOJ의 통화정책 회의다.
일본은행이 먼저 15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금융정책회의에서는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1월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데다 시장의 반응을 좀 더 지켜볼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BOJ는 3∼4월보다는 6∼7월에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16일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새로운 경제 전망을 공개한다.
대체로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회의 후 열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인상 보류와 함께 작년 12월 제시된 올해중 예상 금리인상 폭을 기존 100bp(1bp=0.01%포인트)에서 75bp 내외로 하향 조정할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을 재확인하고 최대한 비둘기파적인 어조(통화완화 선호)를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주요국이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 증시에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통화 완화 정책은 중기적으로 글로벌리스크를 완화해 증시에 긍정적일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외국인 순매수 행보 언제까지…상승세 탄 국제유가는 '호재' 3월 들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 동결과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영향을 받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09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작년 4월 22일(7천445억원) 이후 하루 최대 규모의 순매수다.
하지만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 흐름이 줄곧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은 "외국인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에나선 것은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을 느껴서라기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나아 보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다면 경기와 실적 요인의 모멘텀이 빠른 속도로 개선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경제와 실적 성적표는 실망스럽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외국인의 드리블에 따라가는데, 경제 지표와기업 실적 등의 저항 요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국제유가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인도분은 전날보다 66센트(1.7%) 오른 배럴당 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간 단위로는 7.2%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유겸 연구원은 "유가 상승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속도가 점차 줄어드는 데다 중동 산유국의 감산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 유가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예상했다.
허진욱 연구원은 "오는 20일 예정된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회의에서는전 세계 산유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15개국 이상이 참여할 전망"이라며 "감산이 아닌 동결 합의만으로도 배럴당 40달러 내외 수준의 유가안정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