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장중 600선마저 붕괴됐던 코스닥이 강한 반등세로 700선 돌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강한 상승세에는 관리종목인 코데즈컴바인 주가의 이상 급등으로인한 '착시 효과'가 적지 않게 반영돼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개미들이 이끈 반등세…7개월 만에 700선 노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691.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69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3일(690.77) 이후 3개월여만이다. 700선을 넘는다면 작년 8월17일(722.01) 이후 약 7개월 만이 된다.
특히 지난달 12일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600선마저 무너질 정도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갑작스러운 상승세는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코스닥 지수를 끌어 올린 주역은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들이다.
지난달 12일 코스닥이 저점을 찍은 이후 이달 14일까지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6천10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592억 원어치, 기관은 3천88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정책 기대감 확산 등으로 시장에 안도감이 퍼지면서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개선된 측면도 있긴 하다.
이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중소형주 펀드 비중을 확대하는 등 기관의 순매도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경우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리종목이 시가총액 3위로…"착시효과 커" 그러나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추세적 흐름으로 보지는않고 있다.
일시적으로 700선을 넘을 수는 있겠지만 주도 업종의 부재, 빈약한 거래량 등을고려할 때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작년 8월 이후 700선에 대한 강한 저항이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세가 미약하고 시장을 주도하던 바이오주 등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저항선을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류업체인 코데즈컴바인[047770]의 이상 급등으로 말미암은 '착시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지난 2일 2만3천200원에 불과하던 코데즈컴바인은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을 지속해 전날 11만6천300원까지 올랐다.
8거래일새 401%가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총이 2조5천억 원가량 불어나 코스닥시장 시총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에 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로서는 투기세력의 개입에 따른 급등으로 볼수밖에 없는 셈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작년에도 208억6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적자를 낸 관리종목이다.
전문가들은 코데즈컴바인의 유통 물량이 너무 적어 의미가 없는 매수세에도 급등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상장주식 수는 3천784만여 주이지만, 지난해 감자 등을 통해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25만여 주에 불과하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데즈컴바인이 유통 물량 부족 등으로 연달아상한가를 치다 보니 코스닥 전체에 대한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닥이 700선을 유의미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그러나 최근의 강한 상승세에는 관리종목인 코데즈컴바인 주가의 이상 급등으로인한 '착시 효과'가 적지 않게 반영돼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개미들이 이끈 반등세…7개월 만에 700선 노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691.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69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3일(690.77) 이후 3개월여만이다. 700선을 넘는다면 작년 8월17일(722.01) 이후 약 7개월 만이 된다.
특히 지난달 12일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600선마저 무너질 정도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갑작스러운 상승세는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코스닥 지수를 끌어 올린 주역은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들이다.
지난달 12일 코스닥이 저점을 찍은 이후 이달 14일까지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6천10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592억 원어치, 기관은 3천88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정책 기대감 확산 등으로 시장에 안도감이 퍼지면서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개선된 측면도 있긴 하다.
이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중소형주 펀드 비중을 확대하는 등 기관의 순매도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경우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리종목이 시가총액 3위로…"착시효과 커" 그러나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추세적 흐름으로 보지는않고 있다.
일시적으로 700선을 넘을 수는 있겠지만 주도 업종의 부재, 빈약한 거래량 등을고려할 때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작년 8월 이후 700선에 대한 강한 저항이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세가 미약하고 시장을 주도하던 바이오주 등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저항선을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류업체인 코데즈컴바인[047770]의 이상 급등으로 말미암은 '착시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지난 2일 2만3천200원에 불과하던 코데즈컴바인은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을 지속해 전날 11만6천300원까지 올랐다.
8거래일새 401%가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총이 2조5천억 원가량 불어나 코스닥시장 시총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에 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로서는 투기세력의 개입에 따른 급등으로 볼수밖에 없는 셈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작년에도 208억6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적자를 낸 관리종목이다.
전문가들은 코데즈컴바인의 유통 물량이 너무 적어 의미가 없는 매수세에도 급등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상장주식 수는 3천784만여 주이지만, 지난해 감자 등을 통해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25만여 주에 불과하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데즈컴바인이 유통 물량 부족 등으로 연달아상한가를 치다 보니 코스닥 전체에 대한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닥이 700선을 유의미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