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급등' 코데즈컴바인, 시총 2위 카카오 추월 코앞

입력 2016-03-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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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억원에 최대주주 올라선 코튼클럽, 주식가치 4조

코데즈컴바인[047770]이 15일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 시가총액 2위를 넘보고 있다.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15만1천100원을 나타냈다.

지난 2일 2만3천200원에 불과하던 코데즈컴바인은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고서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는 거래가 정지된 10일을 포함해 9거래일간 551%나 뛰었다.

이에 따라 몸집도 크게 불어났다. 코데즈컴바인 시가총액은 5조7천181억원으로코스닥시장 순위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현재 시가총액 2위인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035720](6조7천91억원)와 1조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코데즈컴바인이 16일 상한가로 직행하면 시가총액은 7조4천억원대로 껑충 뛰어카카오를 제치고 2위에 자리하게 된다.

작년 1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코데즈컴바인을 인수한 코튼클럽이 보유한 90.43% 지분의 가치는 전날 기준으로 3조9천798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보유한 3천422만주와 채권단 보유 물량 337만주는 모두 보호예수(매각제한)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묻지마 급등세를 '폭탄 돌리기'로 보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유통 주식 수가 25만여주로 상장 주식 수 3천784만여주의 0.6%에 불과해 의미 없는 소폭 매수세에도 급등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소량의 매도 매물이 나오면 상한가 행진은 하한가 행진으로 뒤바뀔 가능성이크다는 얘기다.

실제 코데즈컴바인은 주가를 밀어올릴 만큼 호재보다 악재가 우세하다.

이 종목은 작년에 208억6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적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코데즈컴바인은 작년 2월 주가가 509원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파산 신청 등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다가 같은 해 12월24일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가 지난 4일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대해 코데즈컴바인 측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힐 뿐 별다른조치를 내리지는 않고 있다.

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10일 하루 매매를 정지했으나, 거래가 재개된 11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전체를 봐도 이 같은 이상 급등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먼서 "추후 상황에 따라 투자 위험 종목 지정이나 하루 거래 정지 등의 추가 조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코데즈컴바인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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