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코데즈컴바인, 한때 코스닥 시총 2위 차지

입력 2016-03-16 10:22  

변동성완화장치 수 차례 발동에도 주가 급등락 반복

이상 급등세를 이어온 코데즈컴바인[047770]이16일 '롤러코스터급' 주가 등락을 보이며 코스닥 시장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10.52% 오른 16만7천원에 거래됐다.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17% 이상 급락한 12만5천원에 거래가 시작돼 최근의 폭등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듯했다.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하한가를 찍어 하락 반전할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20% 이상 급등한 18만4천100원까지 치솟는 등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에 코데즈컴바인 시가총액은 6조원대 중후반까지 불어나 카카오[035720](약 6조6천억원)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에 잠시 오르기도 했다.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의류업체가 국내 굴지의 IT(정보기술) 기업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넘본 셈이다.

주가가 장중 내내 위아래로 크게 출렁이면서 이 시각 현재 코데즈컴바인에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6차례나 발동됐다.

이 장치는 개별 종목의 일시적 주가급변을 억제하고자 도입된 것으로, 특정 종목의 주가가 전일 종가 혹은 직전 단일가와 비교해 변동폭이 10%를 넘으면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다.

이에 코스닥지수도 코데즈컴바인이 급락세를 보인 장 초반 7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서며 691선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코데즈컴바인의 급등 전환으로 699.71까지오르며 700선을 코앞에 두기도 했다.

코스닥은 이로써 7거래일 연속 오르는 강세장을 보이고 있지만, 특정 종목의 이상 급등세가 반영돼 왜곡됐다는 지적이 많다.

이 같은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움직임에 거래소는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거래소는 전날 일선 증권사들에 코데즈컴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계좌 정보와거래 내역을 넘겨달라고 통보했다.

거래소는 외국계 소수 계좌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을포착하고 이에 따른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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