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오름세 이어지지만 경제지표 결과 살펴야"

입력 2016-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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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덧 연초 대비하락폭을 만회하고서 연간 수익률 기준 플러스로 전환된 모습이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지금의 안도랠리는 투신권의 환매 물량에 막혀 한동안 제동이 걸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의 연이은 확장적 통화정책 유지 결정과 달러화 강세 둔화가 위험자산 선호를 높였다.

코스피 기준 1,950선 돌파 후에는 리스크 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필자의 예상도 결국 빗나갔다. 외국인을 제외한 매수 주체가 없고 경기 및 기업 이익 모멘텀이 제한적인 만큼 신규 매수에 나서는 것은 기대 수익 대비 위험 부담이크다고 판단했었다. 애초 예상과는 시장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 수정이 필요한것인지 자문해 본다. 그 답은 조급할 필요는 없다. 일단 투자자에게 충분한 시장진입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채권이 중심이었다. 그런데 2월 말부터 이 흐름이바뀌었다. 선진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장·단기 국채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자 저가 매력이 생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었고, 자금유출이 심화되던 신흥국 주식시장으로도 돌아왔다. 현재 외국인 수급 개선과 신흥국 증시의 동반 강세를뒷받침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현 시점에서 주식과 채권의 매력을 고민해 보자. 주식시장은 상승세에 편승할지에 대한 고민, 채권시장은 저가매수에 나설만한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 기준을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은 경제지표가 될 것으로보인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은 4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금리 인상 공포를 덜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효과는 채권시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4월 초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침체 위험을 덜어줄 수 있다면 주식시장의 랠리는 좀 더 연장될 것이다. 외국인 수급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 반응을 살피기를 권한다. 거시지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면 국채 금리를 살필 것을 조언한다. 만약 금리 하락폭이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으로유입되던 유동성은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 물이 끓는다고 과열이라고 할 수 없다.

과열의 문제는 물이 넘쳐 불을 꺼트려야 문제가 된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할 경제지표 발표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1일(월) 유럽 1월 경상수지, 미국 2월 주택판매 ▲ 22일(화) 미국 3월 리치먼드 연방 제조업지수 ▲ 23일(수) 미국 2월 신규주택판매, 브라질 2월 실업률 ▲ 24일(목) 미국 2월 내구재 주문 ▲ 25일(금) 일본 2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 2월 할인점·백화점 매출 (작성자: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 Jeff2000@iproves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개인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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