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연계 ELS '품귀 사태'…금융당국 발행 규제 영향

입력 2016-03-2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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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또 반 토막 안 날 것"…금융투자업계 규제 완화 목소리

한 계좌에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계기로 '고위험·고수익'을 좇는 주가연계증권(ELS)수요가 커진 가운데 금융투자업계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 발행 잔액은 36조8천500억원이다.

작년 11월부터 업계 자율 형태로 ELS 신규 발행 규제가 시작됨에 따라 H지수 ELS 발행 잔액은 이후 36조8천억∼37조1천억원 사이에서 정체됐다.

'쏠림 현상'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감축 요구에 따라 증권사들은 매달 상환액의90% 이내에서 H지수 ELS를 새로 찍어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식으로 H지수 ELS 발행 잔액을 2017년까지 20조원대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 영향으로 작년 11월 5천400억원이던 H지수 ELS 신규 발행액은 작년 12월 4천100억원, 올해 1월 3천600억원, 2월 1천600억원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이처럼 H지수를 기초자사산으로 하는 ELS 출시가 크게 줄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당국의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지는 분위기다.

H지수의 급락으로 작년에 대규모 녹인(Knock-in·원금 손실) 구간 진입 탓에 H지수 연계 ELS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H지수가 낮아진 것을 기회로 활용해 기회를 엿보는 공격적인 투자자들도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5월26일 14,962.74까지 올랐던 H지수는 올해 2월12일 7,498.81까지 떨어져사실상 반 토막이 나고 나서 서서히 반등하는 양상이다.

21일에는 8,900대를 넘어섰다.

H지수 ELS에 돈을 넣으려는 투자자들은 올 2월12일 5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내려앉은 H지수가 재차 반 토막 나는 사태가 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탁형 ISA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등 안전 자산에 H지수 ELS를 섞는 것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발행량이 워낙적어 편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삼성증권[016360]은 H지수, 코스피2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목표 수익률 10.8%의 �회 ELS'를 발행했는데 무려 11.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H지수와 흐름이 유사한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 H지수 발행 제한의 정책적 효과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을 묶어 산출한 지수인 반면에HSI는 홍콩 증시 전체 주요 기업을 뽑아 산출한 지수다.

일국양제(一國兩制) 체제인 중국과 홍콩이 '중화권 경제'로 긴밀히 통합돼 두지수의 방향성이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올 2월 HSI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2천700억원으로 H지수 ELS 발행액(1천600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많았다.

월간 기준으로 HSI ELS 발행액이 H지수 ELS 발행액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I ELS 발행액은 작년 11월까지 400억원에 불과했으나 12월 900억원, 1월 1천800억원, 2월 2천7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2월 말 기준으로 발행 잔액이 6천3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금융당국은 투자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H지수 ELS 발행 물량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H지수가 많이 내려갔지만 앞서 발행된 물량의 상환이 많이남아 여전히 쏠림 현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HSI ELS 신규 발행이 늘고 있는 것도 주시하고 있지만 두 지수의 성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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