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대우조선 등 주가 줄줄이 하락

입력 2016-03-23 10:32  

2015 회계연도 결산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을 맞아 제때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보고서를 통해 부실이 확인된 상장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현재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날보다 3.19% 떨어진 5천460원에 거래됐다.

현대페인트[011720]와 핫텍[015540]은 각각 8.62%, 7.19% 하락 중이고, CS[065770](-16.50%)와 신후[066430](-6.54%), 이원컴포텍[088290](-1.75%)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상장사는 오는 30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전날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할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했다.

상장사들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기 주총 1주일 전에 금감원에 감사보고서를 내야 한다.

대우조선 측은 전날 공시를 통해 "현재 외부감사인에게 추가 자료를 보내 감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사가 끝나는 대로 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보고서를 통해 50% 이상의 자본잠식이 확인되는 등 재무 부실이 드러난 상장사들의 주가도 힘을 못쓰고 있다.

금성테크[058370]는 14% 하락 중이고 ,조이맥스[101730]는 2.99% 밀리고 있다.

씨엘인터내셔널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금성테크와 씨엘인터내셔널은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조이맥스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제이앤유글로벌[086200]과 엠제이비[074150]는 201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이 부적정 의견을 표시해 아예 거래가 정지됐다.

제이앤유글로벌과 엠제이비는 전날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신청하지 않으면 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일부 상장사들이 감사보고서 제출을앞두고 불안해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해당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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