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동양, 1천억원 이상 자사주 매입 추진

입력 2016-03-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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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동양[001520]이 1천억원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동양 고위 관계자는 24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천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25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보통주 1주당 100원의 배당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유진그룹이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경영권을 위협하자, 주주들에게 경영 방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양 경영진은 또 2대 주주인 유진그룹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주주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주주들을 상대로 한 호소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진학 유진기업[23410] 사업총괄사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기수익이 실현되면 유진그룹이 동양 지분을 매도할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동양 측이 유포하고 있다"며 "동양 지분을 25% 이상 확보해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양 경영권을 둘러싸고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1, 2대주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현재 파인트리자산운용이 10.03%의 지분을 보유해 1대 주주에 올랐고, 유진그룹이 10.01%로 2대 주주로 밀려났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진그룹이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경영권을 위협하자 동양 경영진이 방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있다"고 전했다.

동양과 유진그룹, 파이트리자산운용 간의 신경전은 이달 30일 동양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가열되고 있다.

유진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총수를 늘리고 새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한 상황이다.

M&A업계 관계자는 "파인트리자산운용도 조금씩 지분을 늘리며 유진그룹과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비싸게 지분을 팔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양레저도 보유 중인 동양 지분 3.03%를 내다 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들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동양의 경영권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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