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지지부진 코스피…저가매수 기회 있을 것"

입력 2016-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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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00선 근처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연한 통화정책 스탠스가 확인되고 나서 경기와 위험자산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해지면서 한동안 랠리가 이어졌다.

그런데 정책 변수의 효과가 소진되며 새로운 모멘텀을 찾는데 어려움이 작지 않다. 국내증시가 뻗어나가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다. 빨리빨리문화가 일상화돼 있고,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조급함이 주식투자 문화에도 녹아든 영향으로 생각한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면 투자자는 불안해한다. 단기적으로 진행된 추세가바뀌지 않을까 하는 걱정, 저가매수를 위해 가격조정을 기대했지만 일정 시간 기간조정을 보내고 재상승을 시도할까 싶은 걱정. 현재 국내 증시는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게나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에게나 모두 고통스러운 구간이다.

수급환경을 고려한다면 재상승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국내증시로 유입되는외국인 자금은 한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신흥국 주식시장 전체로 유입되고 있기때문이다.

수년째 지속된 선진국 투자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예년 같지 않고, 신흥국 경제의성장 강도는 선진국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에 의해 시작된 안도 랠리가 외국인이 태도를 전환하기 전에 바뀔 것 같지 않다. 단기적으로 추세에 순응하는 것이중요하며,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외국인의 태도 변화가 있기 전까지 호흡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매수 관점의 투자자에게는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삼으라고 조언한다. 단순히 외국인이 사니까 따라 산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의 변화율(모멘텀)은 상반기까지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즉, 경기와기업이익 평가가 호의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가까운 시일에 비관적 해석이 시장을지배할 가능성이 있다면 충분히 저가매수의 기회는 있다는 뜻이다.

3월 말, 4월 초에는 글로벌 거시지표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소비및 제조업 환경 등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위험자산 랠리는 지속할 것이다. 그러나기대에 못 미치면 주식 대신 채권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외국인 수급 변화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할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8일(월) 미국 2월 근원물가지수, 중국 2월 경기선행지수 ▲ 29일(화) 일본 2월 실업률, 2월 총 가계지출, 미국 3월 소비자기대지수 ▲ 30일(수) 유럽 3월 소비자기대지수 ▲ 31일(목) 한국 2월 광공업생산, 3월 수출입, 3월 소비자물가지수 ▲ 4월1일(금) 미국 3월 ISM 제조업지수, 중국 3월 차이신 PMI (작성자: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 Jeff2000@iproves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개인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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