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동양 경영권 확보할까…지분매입 물밑작업

입력 2016-03-28 06:09  

㈜동양[001520]의 현 경영진이 1천억원대 자사주 매입을 선언한 상황에서 이 회사 경영권을 노리는 유진그룹이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지분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지난 22일 "안정된 경영권 확보를위해 동양 지분을 25%까지 매입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추가 지분 취득 방법으로는 협상을 통한 주요 주주 보유분 매입,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장내 매입 등 3가지를 동원할 계획이다.

우선 동양레저(3.03%)와 파인스트자산운용(10.03%)이 보유한 지분이 1차 매입협상 대상에 꼽혔다.

동양레저 채권단은 오는 30일 예정된 동양 정기 주총 전에 동양레저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외거래) 등의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과 한 식구이던 동양레저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채권단 채무 변제 계획에따라 작년 말까지 동양 지분을 매각하려다 주가가 급등해 연기했다.

이번 주총에선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내놓은 이사 수 확대와 추천 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사 해임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전체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진그룹이 주총 전에 동양레저가 보유한 지분을 블록딜등의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주총 개최 전에 의결 정족수(33%)를 채우기 위해 힘을 쏟고있다"고 전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수익 극대화가 목표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에 동양 지분을되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은 가격 협상 문제로 유진그룹이 최종 인수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선 레미콘 업체인 ㈜삼표를 동양 지분 인수 경쟁에 뛰어들 잠재 후보로 꼽고 있지만, 이 회사는 동양시멘트 인수로 자금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동양 현 경영진이 1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웠지만 경영권을 방어하면서 소액주주 표심을잡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주총에서 소액주주가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하면 동양 현 경영진은 입지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동양사태로 회생 절차를 겪은 동양은 계열사인 동양시멘트를 삼표에 7천943억원에 매각해 3천억원의 빚을 갚고 4천억∼5천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한 매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동양은 지배주주 없이 수만 명의 주주로 분산돼 있어 지분 확보 경쟁에노출됐다.

작년 말 기준 1%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는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4곳뿐이다.

동양의 1, 2대 주주는 현재 파인트리자산운용(10.03%)과 유진그룹(10.01%)으로지분 격차가 0.02%포인트에 불과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동양레저(3.03%)와 삼표(3.19%)가 갖고 있는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소액주주들이 들고 있다.

따라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지 않고도 지분을 더 사들이는 쪽이 동양을 품에넣을 수 있는 셈이다.

동양 노조 측은 이에 대해 "10%가량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장악하면 4천억원의현금성 자산 처분 권한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