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4월1일로 또 연기

입력 2016-03-30 08:56  

현대증권[003450]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 발표가 내달 1일로 또 늦춰졌다.

30일 매각 주간사 EY한영 등에 따르면 애초 이날 오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예정이었지만 이를 4월1일로 연기했다.

EY한영 관계자는 "전날(29일) 밤 인수 후보자들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4월1일 통보하겠다는 일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 계약서에 담길 문구 등을 꼼꼼하게 따지느라 시간이 걸린다"며"관계자들이 최대한 유리한 문구를 담고자 하는 과정 등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매각 주체 측은 29일 한국금융지주[071050]와 KB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 등 인수 후보자 3곳이 제시한 가격과 현대엘리베이터[017800]의 기준가격을 비교했다.

애초 기준가격 비교 직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할 내용이 남았다는 이유로 선정 작업이 1차로 30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그러나 이 일정이 다시 4월1일로 미뤄짐에 따라 이번 매각 작업을 둘러싼 불확실한 상황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번 인수전은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간의 2파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판에 액티스가 뒤지지 않는 가격을 써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태다.

액티스가 예상 외로 최고가액을 제시해 자금 조달 증빙과 거래 종료 능력 등을따져보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액티스가 1조원 이상을 썼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액티스가 증권업계 1위인 NH투자증권[005940]을 통해 2천억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NH금융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NH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에서 액티스에 인수금융만 중개했을 뿐 인수의사나 참여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투자은행(IB) 사업부에서 통상적으로 하는 인수 금융업무로 액티스에 2천억원 정도의 인수금융을 대출(론)해 주기로 했다"며 "일상적인 IB 업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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