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우조선 재무제표 수정 경위 조사한다

입력 2016-03-30 12:00  

금융감독원이 수조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과거 재무제표 수정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박희춘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30일 "대우조선이 재무제표를 재작성한 사유와 내용에 관한 설명을 들어보고 (회계감리 업무에)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올해 회계감리 업무 계획 브리핑에서 "대우조선이 재무제표를 재작성해 공시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내용을 감리 업무에 참고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대우조선 회계 담당 임직원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관계자들을 불러 재무제표 수정 경위를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작년 말부터 대우조선에 누적된 수조원대 손실이 작년 재무제표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춰 회계감리를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은 2014년 4천710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장부에 기록해 공시했다.

하지만 작년 5월 정성립 사장 취임 이후 전 경영진 시절의 부실을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해 5조5천억원의 적자를 작년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대우조선 외부 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은 최근에야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5천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을 2013년, 2014년 재무제표에 나눠 반영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 측에 정정을 요구했다.

대우조선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25일 2013∼2015년 각각 7천700억, 7천400억, 2조9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재무제표를 수정해 공시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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