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양적완화' 공약에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

입력 2016-03-30 16:40  

여당의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에 국고채 금리가 3년물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 마감했다.

3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01%포인트 오른 연 1.450%로 거래가 끝났다.

3년물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금리(연 1.5%) 밑으로 떨어지고서 하락세를 지속하다 나흘만에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1년물은 0.005%포인트 떨어지고 5년물은 0.0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장기물 위주의 국고채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10년물, 20년물, 30년물은 각각 0.017%포인트, 0.012%포인트, 0.007%포인트 내렸다.

새누리당이 전날 저성장 기조를 타파하기 위한 공약으로 한국은행이 주택담보대출증권이나 산업은행의 채권을 인수하도록 하는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 방안을내놓은 데 따르 것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당의 공약이 국고채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면서 "구조조정 자금 마련을 위해 산은이 발행하는 중·장기물 위주의 산금채나 주택금융공사 발행 5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급개선 기대감으로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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