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하루 만에 1,990선 후퇴

입력 2016-03-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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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S7' 효과로 0.31% 뛴 131만2천원 마감…연중 최고

코스피는 31일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강한매도세로 하루 만에 2,000선을 내주고 1,99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9포인트(0.31%) 내린 1,995.8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8포인트(0.18%) 오른 2,005.72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매도폭을 키우면서 점차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장중 1,9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신중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강화됐으나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고려한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전환해 2천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 2월12일(2천978억원) 이후 한 달 반 만에가장 큰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5억원과 588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전체적으로는 5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추가적인 안도 랠리가 나타나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져 외국인의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며 "외국인 매수가 주춤해 시장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영향으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점차둔화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4월 중순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연장된 안도랠리의 정점 형성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8천400억원, 거래량은 3억2천300만주로 집계됐다.

업종 중에서는 비금속광물(1.84%), 종이·목재(1.67%), 기계(1.55%) 등이 오르고 증권(-2.28%), 운송장비(-1.22%), 음식료품(-1.1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 효과로 올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 속에 0.31%(4천원) 뛴 131만2천원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다.

그러나 기아차(-1.93%), 현대차(-1.93%), SK하이닉스(-1.75%), LG화학(-1.06%)등은 하락했다.

이밖에 한화테크윈이 최근 방산업체인 두산DST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7.89% 올랐다.

현대증권은 고가 매각 기대감에 최근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약세 전환해 3.51%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 이틀째인 대림씨엔에스는 6.67% 상승하며 전날 하락분을 거의 회복했다. 다만 여전히 공모가(2만7천7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5포인트(0.40%) 내린 688.38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690선을 내줬다.

지수는 1.89포인트(0.27%) 오른 693.02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하더니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과 1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5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으로 이날부터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 코데즈컴바인[047770]은 22.54%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코데즈컴바인은 시가총액이 3조원 아래로 내려가 다시 4위로 주저앉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2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3원 내린 1,14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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