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에 KB금융 선정…1조원가량 써낸 듯(종합)

입력 2016-03-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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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003450] 매각 본입찰결과 KB금융[105560]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 가운데 KB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매각자 측은 "KB금융 쪽에 곧 공식 통보가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011200]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아직 입찰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KB금융이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증권의 이날 종가(6천870원)로 계산한 해당 지분 시가의 3배에 달하는금액이다.

현대증권이 당분간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대형 증권사라는 점에서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유력 후보자였던 한국금융지주[071050]와 초접전을 벌였지만, 거래 종결능력과 할인 조건 등을 두고 벌인 막판 협상에서 KB금융지주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매각이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거래 종결의 확실성과 현금 유입의 신속성 등 '비가격적 요소'를 꼼꼼하게 평가하고 있다고여러 차례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오는 5~6월께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K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은행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막판 후보자들이 제시한 가격 차이가 워낙 근소했던 만큼 이의가 제기될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자들 간 가격 비교를 마치고도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계속 미뤄지는 등 절차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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