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건설사 신용 하락땐 증권사 우발채무 우려"

입력 2016-04-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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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신용위험이 현실화하면 증권사들의 투자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증권사들은 시공사인 건설사가 발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의 신용보강을 해주고 있다.

김형석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5일 오후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금융 관련 세미나에서 "30개 증권사가 부동산 PF유동화증권에 제공한 신용공여액은 작년 말 기준 11조원에 이른다"며 "부동산 PF 유동화 증권과 관련한 우발채무에 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유동화 증권은 부동산 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건설사와 증권사가 신용을 보강해줘 상대적으로 우량한 등급을 갖게 된다.

한신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27조∼28조원수준으로 우량 등급인 A1등급 유동화증권이 75.4%를 차지한다.

증권사는 그러나 이들 유동화증권에 신용공여를 제공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 자금이 부족해지면 필요 자금을 공급해주기 위한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이는 건설사가 부도가 나면 증권사가 부채를 떠안는구조라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PF대출 유동화 증권의 신용보강이 과거 시공사(건설사) 위주에서최근 증권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사 신용위험의 문제가 두드러지면 증권사는 유동성 공여만 했더라도 투자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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